[데일리메디 김진수 기자] 다음주 보건의료산업 노사가 만나 의료기관 평가인증제도와 관련한 정책협의에 나선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는 이달 초 간호인력 처우 개선 종합대책 후속 과제 및 보건의료인력 정책협의를 가진데 이어 내주에는 의료기관 평가인증제도와 관련해 특성 병원별 사측과 정책 협의를 진행한다.
다음 의료기관 평가인증은 2019년으로 예정돼 있는데 이번 노사 간 정책협의가 3주기 의료기관 인증평가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의료기관 평가인증은 2011년부터 실시됐으나 현장에서의 반응은 불필요한 잡무만 가중시킨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근 보건의료노조가 2만9620명의 조합원에게 실시한 ‘2018년 보건의료노동자 실태조사’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예정된 의료기관인증평가에 대한 부담감으로 간호사 10명 중 8명이 휴직 및 이직을 고려하고 있을 정도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정부는 금년 4월 노조를 비롯한 현장의 요구를 수용, 7월까지 보건의료노조가 포함된 의료기관인증평가혁신TF팀(이하 TF팀)을 구성해 운영하는 등 문제점 개선을 약속했다.
특히 이번 노사 간 의료기관 평가인증제 정책 협의는 사측과 노조가 상호 개선 의지 및 방향을 확인하고 현재 정부가 진행 중인 인증제도 개선에 적극 반영시킬지 이목이 집중된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정책협의를 통해 3주기 의료기관평가인증은 현장에서 인증 받는 노동자들의 고충을 덜고 실질적으로 환자 안전과 의료 질 향상이라는 취지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인증기준, 조사방법, 조사위원, 인증체계 및 관리체계 등 의료기관평가인증제 전반에 걸쳐 문제점을 지적하고 사측과 협의점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의료기관 인증을 받아도 환자 안전이나 의료 질 향상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었다. 혁신TF팀을 통해 큰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문제점은 그대로 유지한 채 내년으로 예정된 인증평가 3주기를 맞이할 수는 없다. 인증제도에 대한 전반적인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