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정숙경 기자] 바이오 의약품 전문기업 휴젤㈜(대표집행임원 손지훈)이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면서 호성적을 기대했지만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하지만 반등의 기회를 노리며 다가올 호재에 기대감을 걸고 있는 분위기다.
이 회사 주력 제품인 보툴렉스가 이르면 올해 말 대만 시장 시판 허가를 획득, 매출 급성장을 위한 발판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휴젤은 25일 영업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2018년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349억3623만원, 영업이익 51억3235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6.0% 줄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8.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4.7%를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보툴리눔 톡신 제품 보툴렉스의 아시아 지역 매출은 유통망 재정비 과정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며 “하지만 남미, 러시아 등의 국가에서는 46% 이상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고무적인 것은 필러 제품 더채움(수출명 더말렉스)의 경우 유럽 지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3%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고 국내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100% 성장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했지만 이번 3분기부터 회사가 보유한 올릭스의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지분 가치 상승으로 높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휴젤은 올초 국내 보툴리눔 톡신업체 최초로 대만에서 보툴렉스 임상 3상을 종료했다.
여기에 중국 역시 올해 말 품목허가 신청이 예상되는 만큼 대만 임상 종료는 해외 매출 증대 및 본격적인 중화
권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화장품 사업부의 경우 고농축, 고순도 히알루론산 스킨케어 ‘웰라쥬 리얼 HA 원데이키트’ 제품이 선전하면서 화장품 부문의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회사에 따르면 4분기에는 원데이키트와 함께 사용 가능한 5000개 캡슐이 함유된 ‘빛방울 세럼’, 원데이키트 사용 후 바르는 ‘인텐시브 크림’ 출시를 앞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RNAi 기반의 비대흉터치료제 ‘BMT101’ 바이오 신약이 국내 임상 1상을 마치고 임상 2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며 “HA필러 신제품 ‘더채움 스타일’ 출시로 제품군을 다양화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3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다.
주가 부양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손지훈 휴젤 대표집행임원은 “4분기에는 주력 제품인 보툴렉스와 더채움 필러 제품이 성수기를 맞이하고, 대만 신규시장 진출은 물론 남미, 러시아 등 주요 수출국에서 활약을 꿈꾸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 그는 “화장품 매출의 지속적 고성장을 위해 힘을 쏟을 것”이라며 “아울러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주주친화 경영에 가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