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위생사의 의료인 편입 추진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간호조무사협회(회장 홍옥녀, 이하 간무협)가 이를 저지하기 위한 대국민 서명운동에 본격 돌입한다.
간무협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치과 현실을 반영한 치과간호조무사 법적 업무 보장 및 치과위생사 의료인 반대 등을 위한 100만 대국민 서명운동’ 공지를 게시했다.
간무협은 게시글을 통해 “치과 현실을 반영한 치과간호조무사의 법적 업무가 보장돼야 한다”며 “1만8000여 명의 치과근무 간호조무사들은 더 이상 잠재적 범죄자의 길을 걸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간호 인력과 치과위생사 간 명확한 직무 분석 필요성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간무협은 "치과의료기관에서 간호 인력과 치과위생사의 직무를 분석하고 직무 수행에 필요한 치과위생사와 간호 인력 정원을 마련해야 한다”며 “의료인, 의료기사, 간호조무사 등 보건의료 전체직종을 대상으로 보건의료 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것은 몰라도 치과위생사만을 의료인화 하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피력했다.
앞서 지난 8월 간무협 치과간호조무사비상대책위원회는 ‘제2차 긴급회의’를 열고 치과위생사 의료인화 반대와 간호조무사 법적 업무 보장 등을 위한 100만 대국민 서명운동을 진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간무협은 “치과위생사를 의료인화하면 간호인력 업무, 특히 진료 보조 업무 등이 중복될 가능성이 크고 치과위생사의 보조 인력으로 전락돼 치과간무사 역할 및 입지가 대폭 축소될 수 있다”며 “치과병원에서 치위생사가 수술 보조 등 간호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은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