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임기내 마지막 국감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교육위 의원들, 사퇴 포함 집중 질문 불구 의연한 대응···송곳 질문도 상실
2018.10.24 05:0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국정감사] 서울대학교병원 서창석 병원장이 세 번째이자 임기 내 마지막 국정감사를 무난히 마쳤다. 물론 종합감사가 남기는 했지만 7부 능선은 넘었다는 분석이다.
 
서창석 병원장은 23일 국회 국정감사장에 일찍 도착해 준비한 서류를 꼼꼼하게 챙겨보는 등 긴장된 모습으로 국감을 대비했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의 중심에 있었다는 이유로 지난 2년 동안 호된 시련을 겪어야 했던 만큼 그에게 국정감사는 여느 피감기관장 이상의 부담감이 작용했던 게 사실이었다.
 
우려대로 국감 시작과 함께 의원들의 공세가 이어졌다. 국정농단 사태의 도의적 책임을 지고 병원장 직을 내려 놓으라는 사퇴압박이었다.
 
하지만 서창석 병원장은 의연했다. 의원들의 지적을 차분히 경청한 후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라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피감기관인 서울대병원 국정감사 외에도 이미 국정농단 사건으로 감사장에 수 차례 출석했던 만큼 의원들의 공세에 내성이 생긴 모습이었다.
 
특히 의원들이 으름장을 놓거나 다그침을 하면 확인해 보겠다”, “주의하겠다”, “살펴보도록 하겠다”, “검토하겠다등 원론적인 답변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또한 지적사항이 사실일 경우 망설임 없이 시인했고, 확실치 않을 경우에는 확인 후 서면으로 답변하겠다고 유연하게 대응했다.
 
국회의원들의 질의 내용도 예리함이 떨어졌다. 피감기관인 서울대병원에 대한 지적 보다는 병원계 전반에 걸친 현안 질의가 대다수를 이뤘다.
 
실제 위원들의 질의는 52시간 근무시간 대책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간호인력난 대기간호사 고유목적사업준비금 수술실 CCTV 설치 대리수술 의료사고 등 병원계 현안이 상당수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서울대병원에 국한된 얘기가 아닌 국내 병원계 전반에 걸친 문제인 만큼 서창석 병원장 입장에서는 원론적인 답변을 이어갈 수 밖에 없었다.
 
서울대병원 관련 질의도 매년 국감에서 등장하는 단골메뉴가 대부분이었다. 헬스커넥트와 이지메디컴 등 자회사 문제, 백남기 농민 사건 등이 재탕됐다.
 
직원 채용과정 출신학교 등급화에 따른 가중치 차등 적용 등 채용비리 관련 내용이 그나마 새로운 내용이었다.
 
교육위원회 위원들의 무딘 질의에 세 번째 국감을 치르고 있는 서창석 병원장의 구력이 더해지면서 이날 서울대병원 국감은 밋밋함만 가득이었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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