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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혈액원의 장비들이 대부분 불량으로 나타나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강기정 의원(보건복지위)은 20일 적십자사가 제출한 ‘혈액원 선별검사 현황 자료‘에 근거해 현재 사용중인 검사혈액원의 효소면역검사기기의 내용연수와 기기상태의 노후도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국의 7개 검사혈액원에서 총 138대의 장비가 혈액선별검사에 사용되고 있지만 22.4%에 해당하는 31대가 불량으로 나타났다.
서울남부혈액원에서 사용 중인 HIV Dispenser가 1993년에 구입된 것으로 지금까지 13년째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10년이상 사용하는 장비가 전국적으로 14대고 5년에서 9년이 지난 장비가 79대, 구입한지 5년 이상 된 장비가 전체 67%에 달한다.
서울의 경우 우수한 기기는 전체 47대 중에 7대에 불과하고 부산혈액원의 C형간염 선별검사기기 5대 모두와 대구·경북혈액원의 B형간염과 C형간염 선별검사 장비 5대 모두 불량상태로 보고됐다.
광주·전남혈액원은 백업장비 6대 중 5대가 불량상태로 제 기능을 발휘할지 의심이 가는 상태다.
더욱이 장비 관리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대구·경북혈액원의 B형간염 선별검사 기기의 경우 작년에 구입했지만 기기상태는 불량으로 판정, 장비 관리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기정 의원은 “선별검사 장비의 노후도가 심각해 선별검사의 안전성을 담보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며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불량상태의 장비들은 시급히 교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