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입학정원 증원에 따른 전공의 이탈 등으로 한국원자력의학원이 재무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최진호 기자.
정부의 의대 입학정원 증원에 따른 전공의 이탈 등으로 병원 경영이 타격을 받고 있다. 최근 전공의 추가모집에서도 미복귀가 현실화 되면서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는 모양새다.21일 의료계에 따르면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이진경)은 정부 의대증원 정책에 따른 전공의 사직 등으로 인해 재정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한국원자력의학은 금년 2월 전공의 이탈에 따라 보건복지부 주관으로 공공의료기관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같은 달 비상진료체계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지원도 약속받는 등 한국원자력병원이 암 환자들 대체 병원으로 역할을 해왔다. 실제로 수술에 차질이 생긴 암 환자들을 받아왔다.
문제는 전공의 부재 등으로 업무가 과중한 상태인데 재정부담도 확대되고 있는 모양새다.
과기부 장관 및 차관은 수시로 현장을 점검, 의료진들을 격려했고, 특히 내년부터 연 25억 규모 지원 계획이지만 여전히 재정적 부담은 해소되지 않는 실정이다.
한국원자력의학원 관계자는 “업무 가중으로 인한 직원들 피로감과 환자 수 감소에 비해 당직비, 대체인력 채용 등 지출 증가로 기관 재정 부담이 극대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공의 이탈에 따른 공백으로 기존 의사들 외래, 수술 등과 더불어 야간병동, 응급실 추가 당직근무도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실정을 전했다.
특히 그는 “올해 하반기 인턴 및 상급년차 포함 추가모집 공고를 진행했으나 지원자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공의 인원이 부족해 진행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원자력병원은 부족한 정부 지원에도 자구책으로 대체인력 투입 등을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진료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입원의학과, 응급실 전담의, 간호사 등 대체인력을 추가로 채용하고 있고, 실제 투입되고 있다.
특히 원자력병원은 올 7월 기준 상급종합병원 29곳에서 수술에 차질이 생긴 130명 이상의 암 환자를 전원 받아 치료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공의 추가모집에서도 복귀자가 거의 없어 향후 병원 경영 등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이는 등 의사 장기 이탈에 따른 병원 경영 상황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