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HK이노엔·보령 2분기 순이익 '급증'
전공의 집단사직 등 의정갈등 장기화 불구 성과 호조···일동제약도 흑자
2024.08.12 05:19 댓글쓰기



의정 갈등으로 인한 의료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제약사들 실적 타격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비용 효율화, 새 거래처 확보, 해외 사업 확대 등으로 제약사들이 2분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주요 제약사 중 한미약품, HK이노엔, 보령, 일동제약 등은 올해 2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한미약품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잠정 실적) 3781억 원, 영업이익 581억 원, 순이익 47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 10.3%, 75.3%, 150.6%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78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44.8% 증가한 1348억 원, 순이익은 61% 성장한 1102억 원을 기록해 올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


한미약품은 "개량·복합신약의 지속적인 매출 성장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순이익도 급증했다"고 밝혔다.


수출도 호실적에 영향을 끼쳤다. 2분기 해외수출은 별도 기준 578억 원(기술료 수익 제외)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상승했으며, 일본 41%, 유럽17%, 중국% 14% 비중을 차지했다.


HK이노엔은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2193억 원, 영업이익은 58.9% 늘어난 243억 원, 순이익은 19.4% 성장한 174억 원을 기록했다.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의 2분기 원외처방 매출이 467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전문의약품(ETC)이 고성장을 지속한 영향이다.


또 HK이노엔이 보령과 공동 판매하는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등 순환기 계열 제품과 국내 판매를 맡은 아스트라제네카 당뇨병 치료제 '직듀오', '시다프비아' 등 당뇨·신장 계열 제품의 합산 매출이 122.9% 성장한 987억 원을 기록했다.


수액 제품 매출도 같은 기간 매출이 6% 증가한 290억 원을 기록했다.


보령 역시 카나브 매출이 반기 기준 처음으로 700억 원을 넘어서고, 항암제 '젬자'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하면서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17% 증가한 2556억 원, 영업이익은 5.69% 늘어난 201억 원, 순이익은 109.29% 늘어난 237억 원을 달성했다.


일동제약은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2.2% 증가한 1575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흑자 전환한 49억 원을 달성했다. 순손실은 3억 원으로 그 폭이 98.6%로 대폭 줄었다.


일동제약은 종합비타민 '아로나민', 감기약 '테라플루' 등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지큐랩' 등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 매출이 증가하고, 고정비 감소 등 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업계 관계자는 "의료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전문의약품 매출이 감소해 제약사 실적에도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다수 제약사들이 비용 효율화, 새 거래처 확보, 신규 품목 도입, 해외 사업 확대 등의 전략으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며 "일부 실적이 다소 아쉬운 제약사들도 하반기에는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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