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휴가기간 이후에도 적잖은 활동량으로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30~40대 여성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간 오십견으로 내원한 환자는 13만691명으로, 전월 대비 10% 급증했다. 이 중 30~40대가 2만1242명으로 전체의 13%를 차지했다.
특히 해당 연령대 여성환자가 70%를 차지할 정도로 비교적 젊은 여성들에게서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오십견은 어깨가 피로해진 상태에서 관절이 압박을 받으면 통증이 심해진다. 또한 수면기간 동안 어깨 움직임이 제한되면서 관절낭 유착이 심화될 수 있고 야간통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밤에 분비되는 멜라토닌 호르몬이 염증성 물질인 사이토카인 분비를 촉진해 야간 통증을 악화시킨다는 결과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냉방 기구에서 나오는 찬바람이 통증을 증폭시켜 오십견 환자는 밤마다 통증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수면장애를 겪게 된다.
오십견은 처음에는 가벼운 통증으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통증이 심해지는 게 일반적이다.
통증이 악화되면서 어깨 운동 범위가 줄어들고 팔을 들어 올리거나 내리는 동작이 어려워지는 등 어깨가 굳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성베드로병원 박진수 대표원장은 "여름철에는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오십견을 예방하고 건강한 어깨를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