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마약류, 종합병원 제치고 '의원' 최다 처방
병원·요양병원·치과·한방병원 順…알프라졸람 1684만건·프로포폴 1344만건
2024.07.05 18:42 댓글쓰기

지난해 의원급 의료용 마약류 처방 건수가 종합병원과 병원을 제치고 가장 많았다. 의원 처방건수는 4663만여건으로 이는 전년 대비 0.4% 증가한 수치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23년 의료용 마약류 취급 현황 통계'에 따르면 의료기관 종별 의료용 마약류 처방 건수는 의원, 종합병원, 병원, 요양병원, 치과의원, 한방병원, 치과병원 순이었다. 


우선, 의료용 마약을 처방하는 일반의원은 총 3만3251개소로 처방 의사 수는 4만7579명이다. 이들은 4663만383건을 처방했다.


종합병원은 386개소에서 의료용 마약 3485만2510건을 사용했고, 일반병원은 1745개소에서 1601만5774건을 처방했다. 요양병원 1443개소에선 556만2546건을 처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치과의원 3285개소에서 19만2212건, 한방병원 681개소에서 8만7169건, 치과병원 154곳에서 6만3899건, 공중보건의료업 535개소에서 5만4199건 처방됐다. 


최다 처방 마약류 의약품 '알프라졸람>프로포폴>로라제팜' 順


의사들이 가장 많이 처방하는 의료용 마약은 향정신성의약품인 항불안제 '알프라졸람'이다. 지난해 처방건수는 1648만여건, 처방량은 4억260만여정으로 집계됐다.


이는 항불안제 전체 처방 시장 규모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수치다. 알프라졸람 성분 품목은 총 23개(9개사)로, 작년 제조금액은 340억여원 수준이다. 


처방 순위 2위는 마취제인 '프로포폴'이다. 향정신성 의약품인 프로포폴의 처방건수는 1344만여건, 처방량은 1671만여정이다. 3개사에서 6개 품목을 시판 중이며, 제조금액은 341억원이다.


3위는 항정신성의약품인 항불안제 '로라제팜'이다. 작년 처방건수는 1334만건, 처방량 2억2521만여정이다. 3개사 7품목이 유통되고 있으며, 제조금액은 약 116억원이다.


4위는 항정신성의약품 최면진정제 '졸피뎀'이다. 졸피뎀은 작년 1155만건 처방됐고, 처방량은 1억6657만정이다. 현재 8개사가 13개 품목을 유통 중이며, 제조금액은 약 302억원이다. 


5위 역시 항정신의약품인 항뇌전증제 '클로나제팜'이 차지했다. 클로나제팜은 지난해 1036건 처방됐으며, 처방량은 2억2678만정이었다. 1개 제약사가 1품목을 유통하며, 제조금액은 29억원 정도다.


식약처는 이 같은 의료용 마약류 통계를 지난 2019년부터 취합하고 있지만, 이 결과만으로는 의료용 마약 오남용 여부를 판단할 수 없는 실정이다. 


미국, 일본 등 국가별로 의료용 마약류를 분류하는 기준이 다르고, 처방 통계 보유 여부도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식약처 마약관리과 정호 과장은 "2019년부터 의료용 마약 국가승인통계를 집계하고 있다"며 "환자 수가 많아지면서 의료용 마약류 처방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단순히 처방 건수가 늘어난다고 해서 오남용이라고 단정짓기 어렵다"며 "축적되고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의료용 마약류 적정 사용 여부를 판단할 기준이나 근거를 만들기 위해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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