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내년 보건복지부 예산 중 전공의 지원 예산 삭감을 추진하면서 한동훈 대표 등 여당이 유감을 표했다.
앞서 정부는 내년 의료인력 양성 및 적정 수급 관리 예산(전공의 육성 지원·수련수당 지급)으로 3699억원4300만원을 편성했다.
그러나 지난 13일과 14일 오전 보건복지위원회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에서 25%인 931억원1200만원이 감액됐다.
14일 오후 복지위 전체회의에서 이수진 예산결산심사소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전공의 복귀 상황이 불투명하고 수련 개시가 내년 3월인 점을 고려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전공의 복귀로 추가 예산이 필요하면 이를 확보하기 위해 적극 노력한다는 부대의견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정부 예산 원안 집행을 촉구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간사는 "전공의 복귀가 불확실하더라도 국회는 전공의가 복귀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며 "정부가 의료개혁 진정성과 의지를 담아 예산을 편성한 것인데 야당 요구로 삭감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예산 삭감이 전공의들에게 부정적인 신호로 인식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야당을 비판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은 어렵게 출발한 여야의정 협의체도 보이콧하더니, 정부와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전공의 지원 예산도 저지코자 한다"고 비판했다.
또 박희승 민주당 의원 발언을 지적하면서 "아직 의사도 안 된 전공의들을 왜 지원하느냐 같은 말을 한다면서 전공의는 의사가 맞다"며 "민주당은 의료상황을 개선할 의지가 있느냐. 국민 생명과 건강 앞에 당리당략은 멈추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