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원하는 의료기관서 '의료영상정보' 공유
복지부, 시범사업 참여기관 공모…본인 진료기록 사본·MRI·CT 등 확인
2024.09.08 15:54 댓글쓰기



환자가 원하는 의료기관에 본인 의료영상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된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원장 염민섭)은 오는 9일부터 ‘환자 중심 의료영상 공유 시범사업’ 참여기관 공모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해당 시범사업은 진료정보교류 시스템을 기반으로 환자가 주도적으로 본인 의료영상을 전자적으로 발급받고 공유할 수 있는 체계 마련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사업 기반이 되는 진료정보교류 시스템은 환자가 진료받던 곳에서 다른 의료기관으로 옮길 때, 의료인이 해당 환자 진료기록 및 검사정보, 의사소견 등을 전원 대상 병원에 전자적으로 전송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환자가 의료기관을 옮기더라도 기존 진료기록 사본, MRI, CT 등 의료영상 CD를 발급받지 않고도 새로 방문하는 병원에서 확인 가능하다.


진료정보교류 사업은 지난 2016년 시작됐으며 2019년부터는 진료기록뿐만 아니라 의료영상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중이다.


해당 사업에는 거점의료기관 61개소와 협력의료기관 등 약 9000곳이 참여하고 있다. 이 중 445개 의료기관은 영상정보 전송도 가능하다. 


영상정보 교류에 참여하지 않는 의료기관의 경우 전송받은 의료영상을 웹 뷰어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의료영상 공유방식은 전원 대상 의료기관을 지정, 한 곳으로만 공유할 수 있고, 시스템의 활용 여부도 의료진이 결정해 환자 동의를 구하는 방식으로 환자의 참여가 제한된다.


이번 시범사업은 환자가 의료영상 CD 발급을 요청할 때 CD 발급과 함께 진료정보교류 시스템을 통해 의료영상 파일을 전자적으로 발급한다.


환자가 다른 협력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경우 해당 의료기관 시스템을 통해 바로 의료영상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시범사업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의료기관의 시스템 개선과 더불어 새로운 방식의 의료영상 발급을 위한 의료기관 내 업무처리 방식의 변화도 필요하다. 


이를 통해 정부는 환자 중심의 의료영상 교류방식을 검증하고 기존 업무처리 방식과의 비교·분석을 통해 그 효과성을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고형우 보건복지부 첨단의료지원관은 “환자 중심 의료영상 공유체계 구축을 통해 중복검사를 예방하고 진료 연속성을 확보, 환자의 진료 경험이 더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염민섭 한국보건의료정원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환자 중심 의료영상 공유체계 마련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가까운 미래에는 국민은 더 이상 CD 발급 및 제출 불편을 겪지 않게 되고 의료기관은 전자적 자료발급과 접수 자동화 등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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