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서울병원과 5호선 발산역 역명병기 경쟁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렀던 SNU서울병원역이 본격적인 역명 변경을 알렸다.
지역 대학병원인 이대서울병원과 입찰 경쟁에서 이겼지만 직후 지역 대표성을 단순 입찰금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는 이대서울병원의 문제 제기가 이뤄졌다.
이후 ‘발산역 역명병기 유상판매 입찰 및 계약절차 정지 가처분신청’까지 진행됐으나 기각, 계약이 정상 진행된 것이다.
SNU서울병원은 지난해 6월 서울시 서울교통공사가 공모한 서울 지하철 역명 유상병기 사용자 모집에 선정돼 5호선 발산역에 ‘에스앤유서울병원’ 부역명이 병기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앞으로 3년간 발산역 내외 및 승강장의 모든 역명 표지판, 전동차 내부 노선도, 전동차 하차 음성 등 각종 표지판과 차량 안내방송 등에 발산역이라는 기존 명칭과 함께 ‘에스앤유서울병원역’이라는 명칭이 함께 붙는다.
SNU서울병원은 역명 광고를 통해 병원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어 병원을 찾는 환자 및 보호자들의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발산(에스앤유서울병원)역’은 하루 약 17만명의 유동 인구가 지나는 거대 역세권으로 서울시 공공데이터 지하철 승하차 인원 통계에 따르면 매월 약 11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SNU서울병원은 이번 역명 병기를 계기로 ‘발산(에스앤유서울병원)역’ 일대와 병원을 연결하는 ‘메디컬 플랫폼’을 구축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강서구 지역주민과 ‘발산(에스앤유서울병원)역’ 이용고객 대상으로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더욱 친근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병원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SNU서울병원은 “56만 강서구 지역주민과 이용자들에게 병원 위치의 효과적인 안내가 가능해져 고객 편의를 제고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본원 직원들 자긍심까지 고취된 만큼 더욱 진정성을 갖고 환자와 보호자를 섬기면서 따뜻하게 동행하는 병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2022년 병기 역명 대상기관 중 의료기관 기준을 완화했다. 과거 종합병원·상급종합병원·전문병원 등 150병상 이상 병원만 입찰이 가능했지만 현재는 모든 기관이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