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는 제4대 성남시의료원장으로 한호성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교수를 최종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성남시는 6월 28일부터 7월 22일까지 원장 공모 절차를 진행했으며, 임원 추천위원회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쳐 최근 신상진 시장의 최종 결재를 마쳤다.
성남시의료원장으로 낙점된 한호성 교수는 서울대 의대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외과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은 국내 간(肝) 절제술 분야 최고 전문가다.
2006년 복강경 우후구역 간엽 절제술, 2009년 복강경 중앙 이구역 간엽 절제술을 세계 최초로 성공해 간암 치료 분야 복강경 수술 안착에 핵심 역할을 했다. 또 2010년에는 복강경 공여자 우간절제술을 세계 최초로 성공해 간암 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지난 2004년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외과 과장으로 처음 부임한 이후 지난 20여년간 성남 지역에서 근무해 성남과 인연도 깊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성남시의료원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509병상 규모 종합병원을 이끌 최적임자를 모시게 됐다”며 “시민들의 바람대로 대학병원 위탁운영을 통해 필수·중증의료와 공공보건의료사업 역량이 강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성남시의료원의 병상 규모와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시가 추진하고 있는 위탁운영은 대학병원과 공공병원 협력의 새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분당서울대병원과 국군수도병원에서 근무하면서 성남시의료원이 2020년 개원 이후 코로나 대응과 내부 사정으로 빠르게 정착하지 못한 모습을 보며 안타까웠다”며 “취임 후 운영시스템 정비, 조직 문화 개선으로 사랑받는 성남시의료원으로 재탄생시키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성남시의료원 신임 원장은 오는 9월 13일 취임식을 갖고 3년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