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한 달…업체 5곳 "서비스 중단"
썰즈·파닥·바로필·체킷에 이어 엠오(MO)까지 이달말 사업 종료
2023.07.20 12:25 댓글쓰기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시행 한달 여 만에 관련 플랫폼 업체 5곳이 서비스를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업체들은 사업 방향을 수정하며 다양한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지만 수익 모델이 불투명해진 만큼 유사 사례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TS트릴리온이 운영 중인 탈모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엠오(MO)'가 이달 말 서비스를 종료한다.


회사 측은 최근 홈페이지에 7월 31일 오후 6시 플랫폼 운영을 중단한다는 안내문을 올렸다.


MO는 탈모 샴푸로 이름이 알려진 'TS샴푸' 제조업체 TS트릴리온이 내놓은 탈모 전문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다. 


2022년 8월 서비스를 시작해 인공지능(AI) 탈모 진단, 비대면 진료와 약 배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특히 TS샴푸 인지도를 내세워 가입자가 1만 명을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었지만 사업 시작 1년이 채 안돼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정부 시범사업으로 인한 예정된 수순이라는 반응이다.


정부는 지난 6월 1일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비대면 진료를 엔데믹에도 이어가기 위한 조치였다. 


그러나 비대면 진료 대상이 초진 아닌 재진 환자 중심으로 축소되고, 약 배송이 전면 금지되면서 플랫폼 이용자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결국 수익성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사업을 정리하는 업체들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이후 △썰즈(운영사 트러스트랩스) △파닥(임팩트스테이션) △체킷(쓰리제이) △바로필(메드고) 등 4곳이 서비스를 중단했다. MO까지 더하면 한 달 새 5곳이 서비스를 종료했다.


일부 업체들은 사업 방향을 수정하며 다양한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지만 수익 모델이 불투명해진 만큼 유사 사례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범사업 틀에 따라 서비스를 개편하거나, 종료하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현재로써는 서비스를 개선을 하기 위한 노력을 하기에 힘이 부치는 것도 사실"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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