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우리나라 암 치료 견인해 나갈 것'
2011.07.24 03:35 댓글쓰기
최근 삼성서울병원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주 걸리는 위암 등 6대암에 대한 치료성적이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을 앞선다는 발표를 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 암치료 수준이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크지만, 앞으로의 가능성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통계조사를 주도한 삼성서울병원 심영목 암센터장(흉부외과)[사진]은 2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제야 겨우 발걸음을 뗀 셈”이라며 감회를 피력했다.

지난 1994년 개원 당시부터 2009년까지 16년간의 등록된 암 환자 12만6415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마치고서도 “암치료의 성과를 평가할 수 있는 기초자료가 구축됐다”고 겸연쩍은 표정을 지어 보일 뿐이다.

다만 그는 이번 통계자료를 토대로 국가 암 관련 정책이 가야할 길에 대한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조사 결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4기 암환자가 20.6%로 1기 10%에 비해 2배 가량 높았으나, 최근에는 1기 16.1%, 4기 13.5%로 조기에 암을 발견하는 환자수가 크게 늘어났다는 점에서 국가 암검진 사업 등의 효용성을 확인한 터였다.

심 센터장은 “치료성적이 높은 것은 암치료기술 및 항암제 등의 발전, 선진화된 인프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며 “그러나 무엇보다 조기암 발견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치료 자체에만 초점을 맞출 일이 아니라 조기에 암을 진단해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도록 이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소신에서다.

이와 함께 그는 이번 통계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암치료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작업도 병행해 나가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특히 삼성암연구소를 비롯해 병원 내 각종 연구그룹은 물론 바이오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도 장차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심 센터장은 “이러한 통계를 바탕으로 암 연구를 주도적으로 전개해 세계를 앞서갈 수 있는 연구결과가 나올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교수들의 연구의욕을 고취하고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는 발판이 되도록 정기적으로 관련 데이터를 꾸준히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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