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혈당측정 이어 '연속혈압측정' 새 패러다임
심평원 전문평가委, 보험급여 적용…혈압관리 '손목형 vs 반지형' 격돌
2024.07.02 06:17 댓글쓰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연속측정혈압계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인정하면서 관련 제품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기존 보험적용 기술 여부를 두고 전문평가위원회 위원들 사이에 의견이 5:5에 근접해 팽팽했지만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라는 대의적 흐름에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16일 열린 심평원 전문평가위원회에서 연속측정혈압계에 대한 기존 보험적용 기술을 인정, 급여 처방이 가능한 의료행위로 인정받았다.  


이날 전문위원회에서는 공교롭게 두 업체의 제품은 같은 날 승인을 받아 동일 시장을 두고 경쟁하게 됐다. 주인공은 참케어  손목 혈압감시기(H2-ABPM)와 스카이랩스 반지형 측정기(카트비피, CART BP)다.   


두 제품의 급여화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판매 허가를 받았지만, 심평원의 보험 등재 신청에서 신의료기술로 최초 판정을 받았다.


이에 참케어는 지난해 12월 이의신청을 냈다. 손목을 활용한 혈압 측정법은 사용 기간이 20년가량된 입증된 방안이라는 점, 심전도 기기에 대한 손목 측정 인정사례 등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전문가 의견수렴 절차가 길어지면서 심사가 지연되는 전문위원회 개최에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결국 승인됐다. 반지형도 손목형과 유사한 맥락으로 승인된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두 제품 허가로 고혈압 환자들의 활동혈압 관리가 수월해지면서 전반적인 국민건강 관리에 큰 도움될 방안이 새롭게 마련됐다는 평가다.  


손목형 vs 반지형, 임상 현장의사 선택 관심


두 제품의 사용 목적은 24시간 연속측정혈압 측정이라는 점에서 동일하지만, 착용 부위에서 차이가 난다. 


손목형과 반지형 모두 관련 제품군에서는 최초 제품이지만, 병원 및 환자들 선호도와 제품 판단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반지형이 착용 편의성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평가지만, 손목형의 경우 기존 커프 제품으로 장기간 효과가 입증된 만큼 나름 경쟁력을 보유했다는 분석이다. 


손목형 제품은 지난 2023년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동화 참케어 대표는 "오랫동안 사용하던 커프방식을 손목형으로 소형화한 방식으로 기존 20년정도 혈압계는 커프방식으로 운용됐기 때문에 손목형으로 만든 것이며 급여로 병원에서 사용도 가능하다"며 "급여 적용 마케팅을 하면서 사업화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지형 혈압계 스카이랩스의 ‘카트 비피’도 시장에 이미 도전장을 내밀었다. 스카이랩스는 이번 허가에 따라 올해 중 개인 사용자를 위한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스카이랩스에 따르면 수가 자체는 1만5000원~1만 8000원선을 예상하고 있으며  환자부담금은 5000원~6000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스카랩스역시 2022년도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내년 말에는 미국 식품의약품안전국(FDA) 승인을 목표로 중국, 일본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스카이랩스 관계자는 “반지 형태로 이동 상 불편 및 수면장애를 최소화한 만큼 이용자들에게 효과적인 혈압계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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