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최다 질환 '추락·낙상'…평균 13일
질병청, 퇴원손상통계 공개…"감시체계 운영, 생애주기 손상 파악"
2024.06.26 12:34 댓글쓰기

전체 의료기관 입원 사례 중에는 추락‧낙상, 교통사고, 부딪힘 등 ‘손상’ 환자가 가장 많았다. 암, 소화기, 근골격 계통 질환 환자도 다수를 차지했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손상으로 인해 의료기관에 입원한 환자 발생현황 조사결과인 2022년 퇴원손상통계 및 원시자료를 26일부터 대국민 공개했다.


퇴원손상심층조사는 손상 발생 및 역학적 특성에 대한 통계를 생산하고 손상예방관리정책 수립 및 평가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실시해 왔다.


2022년 퇴원손상심층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전체 입원환자는 740만2655명이었다. 이 중 손상환자는 114만2195명(15.4%, 1위)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암 11.7%, 소화계통 질환 11.3%, 순환계통 질환 8.9%, 근골격계통 질환 8.2%, 비뇨생식계통과 호흡계통 질환이 각각 6.0%였다.


10년 전과 비교해 2.3%p 감소했지만 여전히 손상예방에 대한 국가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체 손상환자 중 남자(51.7%)가 여자(48.7%)보다 더 많았지만, 65세 이상에서는 여자가 더 큰 비중을 차지했다.


손상의 주요 원인은 추락·낙상(49.6%)이 가장 많았으며, 여자(1182명)가 남자(813명)보다 1.5배 높게 발생했다. 이어 운수사고(22.1%), 부딪힘(11.1%) 순이었다.


추락·낙상으로 인한 손상환자는 55세부터 여자가 남자보다 많았고,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퇴원율 격차는 더 벌어졌다. 연령별 퇴원율은 연령에 따라 증가해 75세 이상 여자(5957명)에서는 0~14세 여자(202명)보다 29.5배 높았다.


중독 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15~34세는 여성이 남성보다 약 2.5배 가량 많이 발생해 여성의 중독에 대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독 손상환자 중 15-24세에서 의도성 자해 중독(89.4%)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55-64세에서는 비의도성 중독(48.9%)과 의도성 자해 중독(48.7%)의 비율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는 같은 손상이라 하더라도 성별·연령별로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손상예방관리도 성별·연령별 특성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자해 목적으로 사용하는 중독물질은 15-54세 및 75세 이상의 자해 중독 환자는 항뇌전증제·진정제·최면제·항파킨슨제·정신작용약물에 의해, 55-74세에서는 살충제·제초제로 인한 자해 중독이 많았다


손상환자의 평균재원일수(13일)는 전체 입원환자 재원일수 평균(8일)에 비해 길었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재원 기간도 증가했다(0-14세 6일 → 75세 이상 17일). 


손상 원인별로는 불·화염·열(14일), 추락·낙상(14일), 운수사고(12일) 순으로 진료비 지불원별로는 산재보험(24일), 의료급여(17일), 국민건강보험(12일) 순이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효과적인 손상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손상 발생 규모나 위험요인을 파악할 수 있는 감시체계를 통해 과학적 근거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 청장은 “감시체계 운영을 통해 생애주기별 손상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근거로 대국민 손상예방수칙을 개발·보급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