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을 범죄자, 노예 취급하면서 어떻게 정부와 대화를 하라는 것인가"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개최한 의료계 비상상황 관련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은 소병훈 위원(더불어민주당)의 "의정 대화 의지가 있는냐"는 질문에 대해 이 같이 답변했다.
소 위원은 "의료계가 환자를 상대로 파업을 하는 사례가, 지구상에 의사가 무기한 파업을 하는 경우가 있냐"고 물었다. 소 위원에 따르면 영국은 올해 6일 파업, 스페인은 2012년 5주 파업, 이스라엘 4개월 파업 등이 일어났다.
임현택 회장은 "파업은 의사 기본권이다. 해외에 파업 사례가 없다는 것은 보건복지부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소 위원은 "정부와 의협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일단 병원부터 열고 협의를 해야할텐데 그럴 의향이 있느냐"고 질의했다.
임 회장은 "보건복지부가 지금까지 의협을 대해온 태도는 그야말로 범죄자 취급, 노예 취급이다"며 "나도 압수수색을 2번 당했고 10시간 가까이 경찰조사를 받았는데 어떻게 대화를 하자는 것인가"라고 불만을 토했다.
한편,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은 "의협에 올바른 의료개혁을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도 구성됐으니 대화를 해 나가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