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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부산대병원 인근 '한·중·일 바이러스센터' 건립 추진
중국 해외민간협력기구 제안, 민주당 김두관 의원 '부산대와 협의 긍정적 진행'
[데일리메디 신지호기자] 양산부산대병원 유휴지(사용되고 있지 않는 토지)에 국제적인 바이러스센터가 건립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경남 양산을) 의원은 중국 해외민간협력기구인 중화해외연의회가 제안한 한·중·일 공동 백신·바이러스 연구센터 건립에 양산부산대병원 유휴지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부산대 총장과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화해외연의회는 지난 8월 ‘2020 북방경제포럼’을 통해 부산·톈진 협력 사업 일환으로 부산에 한·중·일 전자상거래 국제물류센터를 조성하고 부산·양산 지역에 동양의 전통의료방식을 기반으로 서양의학과 최첨단 바이오 의료를 가미해 종합적인 바이러스 예방체계를 마련하는 한·중·일 바이오 백신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차정인 부산대 총장과 만나 양산부산대병원 유부지 사용에 대한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침 부산대도 양산부산대병원을 중심으로 감염전문병원 설립하고 의생명과학단지 조성할 계획을 갖고 있어 한·중·일 백신·바이러스 연구센터 설립에 긍정적인 입장으로 전해졌다.
한·중·일 공동 국제 백신·바이러스 연구센터에는 대학 뿐 아니라 국내 제약·바이오 대기업 참여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는 것 보인다.
원래 고려된 곳은 양산부산대병원 유휴지가 아닌 부산 시내였다. 우수한 의료·바이오 분야 연구개발 인력 공급이 가능하고 동북아 지역을 오가는 항공 교통망이 잘 구축돼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뤄유젠 중화해외연의회 회장은 중한우호협의회 김덕준 회장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중국 전통 한의학에 한·일 첨단 의료·제약 기술을 접목해 새롭게 등장하는 바이러스를 치료·예방할 수 있는 연구 및 치료센터를 부산에 건립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부산의 경우 대학병원과 같은 첨단 의료시설과 인접한 곳에 건물을 세울 마땅한 땅이 없다는 점이 문제였는데 김 의원은 양산에 연구센터를 세울 수 있다는 안(案)을 제시했고 중한우호협의회는 이 같은 중재안을 중국 측에 전달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과 관련, 양산부산대병원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확인해봐야 정확히 알 것 같고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나 공식적인 승인 절차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