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최근 20년 동안 건강보험 진료비가 55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요양기관 종별로 보면 의원 진료비 비율 감소폭이 가장 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기획부 최대환 팀장의 '최근 20년간 건강보험 진료비 경향'에 따르면,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0년 13조1410억원에서 2019년 85조 7938억원으로 55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2000년 7월 의약분업 실시로 2001년 진료비가 35.6% 늘었다.
2006년과 2007년에는 6세 미만 입원 아동 본인부담금 면제, 식대 요양급여 적용, 중증환자(희귀난치성 질환자, 화상진료 등)진료비 부담 경감 등으로 진료비가 각각 15.2%, 13.0% 증가했다. 2009년 암환자 본인부담 경감, 아동 치아 홈메우기 급여 적용 등 보장성 강화로 12.5%, 2010년 심·뇌혈관질환자 본인부담경감, MRI 보험급여 확대로 진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가입자 1인당 진료비도 25만5050원에서 151만6091원으로 494.4%인 126만1042원(연평균 9.8%)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건강보험 가입자수는 4590만 명에서 5139만 명으로 12.0% 증가, 요양기관수는 6만1776개소에서 9만4865개소로 53.6% 증가, 본인부담률은 31.8%에서 24.6%로 7.2%p 줄었다. 의사수는 7만8653명에서 15만3744명으로 95.5%늘었다.
질병 분류로 보면 2000년 진료비 비율이 가장 높은 질병은 호흡기계 질환(17.5%), 소화기계 질환(16.0%), 순환기계 질환(10.0%)순이었으며 2019년은 소화기계 질환(13.1%), 신생물(12.9%), 근골격계 및 결합조직 질환(11.8%)순으로 변했다.
요양기관 종별 진료비 비율은 의원이 16.0%p, 상급종합병원이 1.4%p 감소했고, 약국이 11.0%p, 요양병원이 6.9%p, 병원이 1.3%p 증가했다.
최대환 팀장은 "건강보험 진료비 경향을 전체적으로 파악해 볼 수 있는 통계를 제공하고자 했으며 이후에도 건강보험 진료비 경향 분석 등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됐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