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본부장 '코로나19 400명 확진이지만 정점은 아니다'
政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검토, 대유행 앞둔 엄중 상황'
2020.08.23 20:3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현재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97명이다. 방역당국은 “이를 정점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고 밝히면서 숫자가 더욱 커질 것임을 예고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3일 연속 300명 이상 코로나19 환자 발생이 이어지고,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전국적인 대유행 위기를 앞둔 엄중하고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감을 전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전국 모든 시·도에서 의무화되는 2단계 조치는 지금의 수도권 조치와 동일하다. 환자 발생이 적은 경북 등 일부 지자체에는 2단계 조치를 권고하기로 했다.


서울에서는 24일 0시부터 음식을 먹을 때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실내는 물론 다중이 집합한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서울시는 집합제한 명령이 내려진 12종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방역수칙 1차례 위반만으로도 2주간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실시한다.
 

대구시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10월 12일까지는 계도기간이며, 10월13일부터 마스크 착용을 어길 시 벌금이나 과태료를 물린다.


경기도는 지난 18일 도내 전 지역 거주자와 방문자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이어 전북도, 충북도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잇따라 내렸다.


정 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효과에 대해서는 “전국 단위 2단계가 오늘 0시부터 적용돼 다양한 시설들이 이행에 들어가는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들과 관계자들이 거리두기 수칙을 얼마나 잘 준수해주느냐에 따라 효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적어도 일주일의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 격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전체 환자수는 물론 중환자 수도 늘면서 의료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고 수준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가져올 사회·경제적 파장을 우려해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방역당국 입장에서 유행의 양상과 규모, 확대되는 속도를 모니터링하면서 3단계 적용 필요성을 매일 고민하고 있다”면서 “필요성과 시기, 방법 이런 것에 대해서 계속 논의를 하면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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