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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협 '파업 돌입해도 코로나19로부터 국민 지키겠다'
'진료현장 떠나도 지자체 선별진료소 등 방역활동은 참여' 천명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한 전공의들이 21일 파업 돌입 이후에도 코로나19로부터 국민들을 지키기 위해 방역활동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17일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박지현, 이하 대전협 비대위)는 성명서를 통해 “단체행동 중에도 전공의들은 그동안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8월21일 무기한 단체행동 돌입 이후에도 지자체와 긴밀히 협의해서 선별진료소 등 코로나 방역인력이 필요한 곳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대전협은 이날 21일부터 순차적으로 업무 중단을 시작해 23일 모든 전공의가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전공의 무기한 파업에 따른 의료 공백이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대전협 비대위는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진료현장을 떠나는 대신 방역현장에서 국민들을 코로나19로부터 지키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한편, 대전협 비대위는 성명서를 통해 정부에게는 진정성 대화에 나서 줄 것을, 대한병원협회에는 입장 변화를 거듭 촉구했다.
대전협은 "모든 것을 이미 다 결정해놓고 대화의 자리에 나오겠다는 것은 국민과 의료계를 기만하는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정부의 독단적 태도로는 코로나 위기 극복도 어렵다는 것을 인지하고 의료계와 진솔한 대화를 통한 올바른 의료정책 수립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병협을 향해서는 “전공의를 가르치는 수련병원 의견에 귀 기울이고, 의료계를 망치는 독단적인 결정을 거두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대전협 비대위는 국민들에게 “정부는 정치 논리에 젖어 이미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알려진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망쳐놓으려고 시도하고 있다. 우리는 그것을 저지하고 싶다. 우리의 진정성을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언제나 환자들 곁에 있었던 사람은 정부도 정치인도 아닌 우리 전공의와 의사들이었다”며 “항상 그랬듯이 코로나 위기에도 전공의가 의료 최전선에 있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