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정부가 어린이 재활의료기관 시범사업 참여기관을 모집한다
. 이번 사업에는 총
49억
7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
보건복지부는 수도권 외 8개 권역 병원·의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14일부터 내달 2일까지 20일간 어린이 재활의료기관 지정·운영 시범기관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시범사업은 지역사회 장애아동이 거주지역에서 전문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권역별 어린이 재활의료기관을 지정·운영하기 위해 추진된다.
그동안 수도권 외 지역에는 어린이 재활의료기관이 부족해 치료 대기기간이 길고, 전국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치료받는 ‘어린이 재활 난민’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어린이 재활치료는 전문치료사를 통한 1:1 전담치료가 필수적이지만 현행 수가는 이러한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어린이 재활치료 제공기관은 만성적 적자운영을 면키 어려웠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어린이 재활치료 건강보험 수가 개선방안을 마련해 어린이 재활환자가 거주지역 내에서 집중적인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재활치료 접근성이 열악한 지역의 진료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강원, 경북, 경남, 충북, 충남, 전북, 전남, 제주 등 8개 권역에서 우선 추진하게 된다.
어린이 재활 관련 인력·시설·장비 등의 기준을 충족하는 병원·의원급 의료기관이 참여를 신청할 수 있다. 심사를 거쳐 권역별로 1~3개소가 선정된다.
적용 대상 환자수는 1만2894명이다. 예상되는 소요 재정은 재활치료 28억1000만원, 기능평가‧교육상담‧연계료 21억6000만원 등 총 49억7000만원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장애아동 수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지방에서는 의료진을 만나기가 어려워 치료 대기가 길고, 여러 병원을 전전하면서 치료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장애아동이 뇌·골격·근육이 활발하게 발달하는 소아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