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환자치료'-보건소 '검체채취' 기능 유지
政, 622곳 선별진료소 하절기 운영방안 마련…의료진 근무여건도 개선
2020.07.24 12:1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의료기관에 대해 환자치료 본래 기능을 회복, 검체채취 기능을 최소화토록 했다.

 

검체 채취는 치료를 위해 방문한 환자를 대상으로 필요한 경우에만 실시된다. 아울러 보건소는 검체채취 중심 기능을 유지하고, 집단감염 발생에 대비한 긴급지원팀 등 상시 준비체계를 마련하게 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723일 기준 전국 622개가 운영되고 있는 선별진료소에 대해 하절기 운영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실외형 선별진료소(텐트, 천막) 대응인력과 이용자의 안정성 문제, 기능 및 역할 정립을 통한 효율화 필요성 등이 제기됨에 따라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선별진료소 적정규모 조정, 선별진료소국민안심병원호흡기전담클리닉 기능역할 정립 및 연계방안 마련 요구 등이 의료계 등으로부터 제기된 바 있다.

 

이번 개선방안은 하절기 대비 의료인력의 피로도 경감과 안전한 근무 환경 조정 코로나19 장기화 대비 선별진료소 유형별 기능 및 역할 정립 국민안심병원, 호흡기전담클리닉 등과 통합연계 방안을 담았다.

 

먼저 하절기 폭염 등에 대비하기 위해 냉각조끼 추가 배포와 안전한 착용 및 관리방안을 안내토록 했다. 선별진료소 근무인력에 대해 레벨D보다 착탈의가 용이한 4종 개인보호구 착용을 지속 권장하게 된다.

 

운영주체별 기능 및 역할 정립을 위해 보건소는 검체채취 중심 기능을 유지하고, 집단감염 발생에 대비한 긴급지원팀 등 상시준비체계를 마련토록 했다.

의료기관은 환자치료에 전념, 본래 기능을 회복하도록 기존 검체채취 기능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따라서 검체 채취는 치료를 위해 방문한 환자를 대상으로 필요한 경우에만 실시하고, 국민안심병원 및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그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예정이다.

 

선별진료소만 운영하고 있어 국민안심병원 및 호흡기전담클리닉과 연계가 어려운 의료기관은 지역사회 현황에 따라 지속운영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계절적 영향을 많이 받는 실외형(텐트, 천막) 선별진료소는 시설개선(컨테이너, 실내 이전 등)을 요청하고 불가능한 경우에는 단계적 축소를 유도할 예정이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이번 운영 개선방안은 이달 중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 지자체를 통해 선별진료소로 안내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증도 분류 따른 환자진료체계조정

 

지난 56일부터 생활방역 체계로 전환한 이후 생활방역의 운영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대책본부는 중앙사고수습본부로부터 평가 및 향후 방역전략을 보고받고 이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먼저 생활 속 거리두기 수칙을 52개로 세분화·다양화하고, 12종의 일상활동별 위험도 평가를 통해 바람직한 행동기준을 제시했다.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한편 12종의 고위험시설을 지정하여 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하는 등 방역관리를 강화했다.

 

고위험시설 12종은 유흥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단란주점,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공연장, 실내집단운동시설(격렬한 GX), 직접판매홍보관, 유통물류센터, 대형학원, 뷔페 등이다.

 

아울러 권역별 공동대응 체계를 정비, 권역 내 병상, 인력, 물자를 공동 활용토록 했다. 환자 발생상황을 고려해 지방자치단체별로 거리 두기와 방역 조치를 탄력적으로 적용했다.

 

해외유입 차단을 위해 입국자에 대해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14일 격리(자가/시설)를 의무화했다. 방역강화 대상국가에 대해서는 사전 음성확인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등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도 환자 발생을 지속적으로 억제하는 한편, 감염병 상황의 장기화에 대응하고 환자 급증에 대비할 방침이다.

 

우선, 집단 감염 발생의 위험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안전신문고와 시설 특성별 기획점검을 통해 사각지대를 계속 발굴하고, 방문판매업체 등 고위험시설에 대한 관리를 더욱 강화하게 된다.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대비, 방역·의료 대응인력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중증도 분류에 따른 환자진료체계 조정, 의료진 근무여건 개선, 의료진 격려 및 일상복귀 지원도 실시 할 계획이다.

 

환자 급증 상황에 대해서는 중증환자 치료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고, 의료기관에 신속하게 투입할 수 있는 의료 인력을 미리 파악해 교육하고 개인보호구·치료장비 등 물자가 부족하지 않도록 비축할 계획이다.

 

윤태호 반장은 ·도 선별진료 긴급지원팀, 방대본 역학조사팀·경찰청 긴급대응팀 공동활용으로 신속 대응하는 등 권역별 공동대응체계도 계속 강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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