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정은경 본부장)는 모기 감시 결과, 지난 7월20~21일 부산 지역에서 일본뇌염 매매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경보발령 기준 이상으로 채집돼 23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질본은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모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일본뇌염에 감염되면 무증상 혹은 발열과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에서는 고열, 두통, 경부경직, 혼미, 경련 등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이중 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실시해야 한다. 국내 일본뇌염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20건 내외로 발생하고 있으며 환자의 90%가 40세 이상이다.
국가예방접종 사업 대상인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표준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을 완료해야 하며 전국 보건소 및 지정 의료기관에서 주소지에 관계없이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면역력이 없고 모기 노출에 따른 감염 위험이 높은 성인 대상자는 일본뇌염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정은경 본부장은 “야외활동 및 가정에서 모기 호피와 방제 요령을 준수해 일본뇌염을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질본이 발표한 모기 매개 감염병 예방 수칙에 따르면 야외 활동 시 밝은 색상의 긴 바지와 긴 소매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는 게 좋다. 이와 더불어 모기를 유인하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고, 피부나 옷 등에 모기 기피제를 뿌리는 게 좋다.
또한 가정에서는 방충망이나 모기장을 사용하고, 캠핑 등 야외 취침 시에도 텐트 내 모기 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하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