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반년···정은경 '마라톤 10Km 전력질주 느낌'
'가장 큰 위기는 대구·경북 집단발병, 장기전 대비 시스템 갖춰야'
2020.07.21 06:4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코로나19 사태’ 6개월에 대해 “마라톤을 뛰는데 10㎞ 정도 온 것 같다”는 소회를 전했다.
 

정 본부장은 20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신종 감염병이다 보니 처음부터 모든 대응 체계를 새로 만들어야 했고, 그간 해보지 않은 조처를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마라톤을 뛰는데 10㎞ 구간을 100m 달리기로 전력 질주하지 하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는 장기전에 대비, 지속할 수 있고 효율적인 대응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큰 위기로는 대구·경북지역 집단발병 사태를 꼽았다. 정 본부장은 “대구 신천지 사건이 매우 큰 충격이었다. 여러 가지 대응 체계를 준비중인 단계에서 대규모 유행을 맞았기 때문에 큰 혼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어르신께서 코로나19로 사망하고, 응급실에서도 사망하는 사례가 나오면서 가장 큰 위기였다. 확진자에 비해 치료병상이 부족했던 점이 가장 안타까웠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와 장기전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코로나19 환자 증가에 대비한 의료 대응 역량을 확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 상황에서 방역 목표는 우리의 의료·방역체계, 사회 시스템이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발생 규모와 속도를 억제하고 통제해 고위험군의 생명을 보호하고 사회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를 근본적으로 예방 관리할 수 있는 백신, 치료제 개발과 확보가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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