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병원급 이상 슬관절전치환술을 주요 대상으로 한 수혈 적정성 평가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오는 8일 수혈 적정성 평가 계획을 수립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수혈 또한 장기이식의 일종이므로 꼭 필요한 상황에 적정량을 수혈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 견해다. 우리나라는 저출산·고령화 등 사회현상으로 인해 헌혈 가능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다른 나라에 비해 혈액 사용량이 매우 많은 상황이다.
일례로 미국의 슬관절치환술 수혈률은 8% 가량인데, 보건당국 예비평가 결과 우리나라는 62.1%에 달하는 것으로 나왔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수혈관리체계 강화를 위해 혈액사업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하고 주요 계획에 수혈 적정성 평가를 포함했다.
1차 평가는 오는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병원급 이상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총 8개(평가 지표 4개, 모니터링 지표 4개)의 지표에 대해 평가한다.
평가지표는 ▲수혈 체크리스트 보유 유무 ▲비예기항체선별검사(Irregular antibody) 실시율 ▲수혈 전 혈액검사에 따른 수혈률 ▲수술환자 수혈률 등이며 모니터링 지표는 ▲수혈관리 수행률 ▲수술 전 빈혈 교정률 ▲한 단위(1Unit) 수혈률 ▲수혈량 지표(Transfusion Index) 등이다.
이 가운데 수혈 전 혈액검사에 따른 수혈률과 수술환자 수혈률, 수술 전 빈혈 교정률은 슬관절전치환술 대상이다.
심평원은 국내 혈액 사용 현황 및 국내 수혈 가이드라인 등을 토대로 예비평가 및 전문가 자문을 거쳐 평가 계획을 수립해 오는 8일 구체적 사항을 공개할 방침이다.
혈액제제 중에서는 적혈구제제를 평가하고, 8개 지표 중 수술 관련 일부 지표는 수혈률이 가장 높은 슬관절전치환술에 집중해 평가한다.
하구자 평가실장은 “1차 평가는 적혈구제제와 슬관절전치환술 중심으로 시행되지만, 평가대상 질환과 혈액 종류 등을 확대해 수혈환자 안전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혈액관리법 개정 등 혈액관리와 관련하여 추진되는 정부 계획에 발맞춰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평가 기준을 개선·보완함으로써 범국가적 혈액 관리 체계 마련에 일조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