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지난해 한국의료를 이용한 환자 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증가해 실환자는 약 50만명, 연환자는 최초로 1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덕철)이 7일 발표한 ‘글로벌 의료서비스 리포트’에 따르면 2019년 한국의료를 이용한 외국인 실환자는 49만7464명으로 전년 대비 31.3%(11만8천명 증가)이나 늘어났다. 연환자는 107만명을 기록해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2009년 각각 6만명, 16만명 수준이었던 실환자와 연환자 수가 10년 만에 49만명, 107만명으로 훌쩍 늘어난 것이다.
진흥원은 이 같은 환자 수 증가가 가능했던 이유로 신남방·신북방 등 환자 유치 다변화 노력을 꼽았다. 실제로 외국인환자 유치국가는 2009년 139개국에서 2019년 199개국으로 확대됐다.
지난해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졌다. 베트남은 전년대비 환자 수가 100.9% 증가했으며 ▲인도네시아 74.8% ▲일본 60.7% ▲태국 57.4% ▲UAE 34.8% 순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기존에 한국의료 이용 환자 중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중국은 32.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여전히 국적별 외국인 환자 수에서는 중국이 16만2868명(32.7%)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일본 6만8411명(13.8%) ▲미국 5만8358명(11.7%) ▲러시아 2만9897명(6.0%) ▲몽골(1만7918명) 순이었다.
유치분야에서도 전년과 달리 다변화되는 추세가 나타났다. 성형외과, 피부과 등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과들이 여전히 상위를 차지했지만 증가율에서 둔화세를 보였다.
반면, ▲산부인과(21.5→67.6%) ▲검진(5.3%→31.4%), ▲안과(4.1%→20.2%) ▲치과(6.2%→23.4%)의 증가율이 대폭 상승했다.
비수도권 지역의 환자 비율이 늘어난 점도 눈에 띈다. 2019년 비수도권 지역 외국인 환자는 전년대비 42.6% 증가해 28.7% 증가한 수도권 증가율을 상회했다.
특히 ▲경상남도 138.7%(781명→1864명) ▲제주도 88%(7506명→1만4114명) ▲대구시 75.7%(1만7745명→3만1183명) 등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환자 수는 ▲서울 32만284명(64.4%) ▲경기도 5만3413명(10.7%) ▲대구시 3만1183명(6.3%) ▲인천시 2만4864명(5.0%) ▲부산 1만9748명(4.0%)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