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치료에 소요된 총 진료비가 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강청희 급여상임이사는 원주 본원에서 개최된 출입기자협의회와의 간담회에서 “코로나19 치료에 소요된 총 진료비는 971억원으로 이 중 공단부담금은 748억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코로나19 치료에 사용되는 진료비는 건보공단에서 80%를 부담하고 있으며 나머지 20%는 국가와 지자체가 공동 부담 중이다.
또한 이 금액은 지난 6월 30일까지 지급된 금액을 기준으로 한 것이어서 실제 소요 진료비는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례로 올해 2월 3일부터 6월 25일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청구된 총 급여비를 기준으로 하면 577개소 기관에서 1134억원이 소요된 것으로 집계된다.
진료비와 별도로 보건당국은 진단검사비도 지원하고 있는데, 여기에 들어간 비용은 총 354억 원이며 이 중 공단부담금은 221억원에 달한다.
이밖에도 전화상담 및 한시적 대리처방 등 비대면 진료에는 총 40억 원이 지급됐다. 참여 기관은 4751개소, 진료인원은 30만3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생활치료센터 환자관리료는 1767명 진료에 7억9000여만원이 지급됐다.
요양기관 경영난 해소를 위해 진행되고 있는 요양급여 조기지급은 6월말 기준으로 17조7629억원이 지급됐다.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전년도 3~5월 급여비 평균액을 선지급하는 요양급여비용 선지급 정책과 관련해서는 5510개소에 2조5333억원이 지급될 방침이다.
강청희 이사는 “공단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수진자조회를 통한 감염의심대상자 사전에 감지 ▲확진자 기저질환 정보제공 ▲의료물품 플랫폼 구축해 현장과 연계 ▲공적마스크 판매용 공인인증서 발급 지원 등 국민건강 지킴이 역할을 수행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된 한국형 건강보험 빅데이터 활용사례를 k-방역, k-건강보험 등의 이름으로 국제기구 및 파트너국가에 홍보할 예정이다.
포스트 코로나 대비를 위해서는 코로나19 연구용 DB를 구축, 자료제공심의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개방 중이다.
강 이사는 “확진자 정보, 접촉자 정보뿐만 아니라 대조군으로 확진자의 성·연령·거주지를 층화 추출한 일반인 정보를 추가했으며, 향후 질병관리본부 등 관련부처와의 협업을 통해 연구용 DB 보완에 나설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건강보험연구원에서 현재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른 건강보험의 대응방향을 설정하고, 재확산과 유사전염병 발생 등 리스크 관리를 위해 연구과제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는 “국가별 의료보장체계와 코로나19 대응방식을 비교 조사하고 코로나 유행에 따른 의료이용량 전망 연구, 생활치료센터 표준운영모델 연구, 격리병실 공급 및 이용 모니터링 연구 등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