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허영구 원장, 의사자 지정' 청원서 국회 제출
송언석 의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2만3천여명 서명 전달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환자를 진료하다 유명을 달리한 고(故) 허영구 원장을 신속히 의사자로 지정해야 한다는 청원이 제기됐다.
미래통합당 송언석 의원(경북 김천)은 지난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 사태에 맞서 환자의 건강을 위해 전력하다가 희생한 故허영구 원장에 대한 의사자 지정에 관한 청원’을 국회에 제출했다.
해당 청원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2만2954명이 서명했고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13명이 청원 소개에 동참했다.
지난 2월부터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해당 지역 병원들이 일시적으로 폐쇄되거나 자체 휴원을 하는 경우들이 많았다.
하지만 경북 경산시에서 내과의원을 운영하고 있던 故허영구 원장은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일조하기 위해 환자들을 더 적극적으로 돌봤다. 故허 원장은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 치료를 받던 중 지난 4월3일 사망했다. 의사 중 첫 사망자였다.
故허영구 원장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선별진료소에서 검체검사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일 정도로 환자를 위하는 마음이 컸다. 故허 원장의 사망으로 의료계뿐 아니라 전 국민들이 슬픔에 빠졌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도 SNS를 통해 "너무도 애석하고 비통한 마음이다. 늘 자신에겐 엄격하고 환자에겐 친절했던 고인의 평온한 안식을 기원한다"며 "국민들도 같은 마음일 것이고, 가족들께도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추모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에 故허 원장의 사망 이후, 감영병 대응을 위해 헌신하다 희생된 의료인들에 대한 합당한 예우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커졌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지난 6월25일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국가유공자법)'을 발의하기도 했다.
해당 법안은 감염병 등의 국가재난상황에서 긴급구조활동, 의료활동, 응급대책·복구 등에 기여한 사람도 특별공로순직자로 추천 받아 국가유공자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송언석 의원은 ”적극적 의료행위를 하다 희생되신 故허영구 원장은 의사자로 지정돼야 함이 마땅하다“며 ”국내 의료진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계승하기 위해 故허영구 원장이 의사자로 지정되는 그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