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도 오늘부터 중증 코로나19 환자 '렘데시비르' 투약
질병관리본부 '폐렴·에크모 환자 및 증상 발현 후 10일 경과 이전'
2020.07.01 11:0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코로나19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치료제인 렘데시비르가 투약될 전망이다. 투약 기준은 폐렴·에크모 환자 등이 포함됐다.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는 오늘(1일)부터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3일 렘데시비르 특례수입을 결정했고, 질본은 수입자인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와 국내 도입 협의를 통해 의약품 무상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렘데시비르 투약 대상자는 폐렴이 있으면서 산소치료(에크모)가 필요한 중증환자로 제한됐다.
 
또 투약기간은 5일(6병)이 원칙이지만 필요할 경우 5일 더 연장할 수 있다. 단 전체 투약기간이 최대 10일을 넘으면 안 된다.
 
국립중앙의료원(NMC)은 렘데시비르 투약 신청, 투약 대상자 선정 및 환자모니터링 등 관리 업무를 위탁하는 기관을 선정됐다.

이에 따라 중증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에서는 국립중앙의료원(NMC)에 의약품 공급을 요청해야 하고, NMC는 필요 시 신종 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에 자문을 요청해 투약 대상자를 결정한다.
 
질본은 이달까지 무상공급 물량 확보에, 다음 달 이후부터는 가격협상을 통한 구매에 나설 방침이다.
 
정은경 질본 본부장은 “렘데시비르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해 국내 수입자인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와 협력 등 치료제 확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렘데시비르는 애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최근 미국에서 진행한 초기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환자의 회복 기간이 31% 단축됐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주목받았다.
 
길리어드사이언스 측은 지난 6월29일(현지시간) "민간 건강보험에 가입한 미국의 일반적인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렘데시비르 가격이 한화 약 375만원정도 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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