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방역당국이 최일선에서 코로나19와 사투(死鬪)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 지원책 마련에 적극 나선다.
혹서기 더위를 대비해 정기적인 업무전환, 선별진료소 냉난방장치 개선, 냉방조끼 및 통기성을 갖춘 수술용가운 등의 원활한 공급 등을 약속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상황이 6개월째 접어든 상황에서 담당인력 피로도 누적이 가장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검사인력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치료를 담당하는 의료진 역시 피로누적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역학조사, 격리자 관리, 물품지원 등을 담당하는 공무원들 역시 추가 업무에 대한 부담감이 가중됐다.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하는 각 부처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중대본은 코로나19 현장 파견인력의 기본 근무 기간을 1개월에서 1주일로 단축했다. 시설 운영자 재량에 따라 근무시간과 휴식시간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선별진료소 등 야외 근무 인력에 대해서는 지난달 10일부터 폭염 시간대를 고려한 별도 근무시간 기준과 휴식 기준이 마련돼 있다.
이곳은 운용시간에 있어서 가장 더운 시간은 피하도록 했으며, 그늘막도 설치된다. 가능하다면 냉방기 우선 설치하고, 날씨 영향을 덜 받는 형태의 내구성을 가진 시설로 바꿔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업무가 폭증한 지역은 간호인력 등 중앙사고수습본부 모집인력 최대 1/3 이내 기존 근무인력에 대한 교대인력을 지원한다.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통해 시설별 기존 인력 현황, 근무 여건, 입원환자와 검체 채취수요 등을 고려해 배치한다.
착·탈의가 용이하고 통기성이 높은 수술용가운세트를 추가 배포, 의료인력 선택범위를 확대토록 했다. 지난 10일 기준으로 10만개가 배포됐고, 매 월마다 20만개씩 배포하면서 추가 물량 50만개 확보를 추진한다.
또 외부 선별진료소를 대상으로 냉각조끼(아이스쿨러)를 배포 중이며, 냉방기 설치도 지원한다. 냉각조끼는 기존에 확보된 물량 422개를 우선 배포하고, 향후 1000개 물량을 추가할 계획이다.
개선된 근무여건 마련을 위해 파견인력 근무 지침을 개정하게 된다. 각 시·도에 대해 시설별 교대 인력 지원 수요를 제출해 줄 것도 요청했다.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현장 의료인력에 대한 피로도 해소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의료진 정기 교체를 위한 명단 확보와 함께 짧아진 주기를 감안한 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