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서 10세 미만 소아환자 '낙상 증가' 주의
인증원, 환자안전 경보 발령···'가족·간병인 등 보호자 관심 필요'
2020.06.11 15:2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환자의 호기심, 가족 및 간병인 부주의 등으로 10세 미만 소아의 ‘낙상’ 사고가 빈번해지면서 의료기관들에 대한 주의가 당부됐다.
 

11일 의료기관평가인증원(원장 한원곤)은 환자안전사고 예방 및 재발방지를 위해 ‘의료기관에서 발생하는 소아 낙상’을 주제로 환자안전 주의경보를 발령했다.


지난 2016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보고된 10세 미만 소아 환자안전사고 중 총 291건이 ‘의료기관에서의 낙상’이었다.


환경적 요인으로 침상난간 관련이 36.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보호자 부재(25.7%), 보행보조기구 관련(6.9%), 의자 관련(3.0%), 의료기기 관련(1.2%) 등의 순이었다.


실제 11살 남자 환아는 이동식 수액걸이 바퀴부분을 딛고 침대에 올라가려는 순간 바퀴가 움직이면서 넘어져 병실 바닥에 머리를 부딪혔다.


2살 여자 환아는 유모차 안에서 일어나 놀다가 보호자가 잠시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린 사이 바닥에 떨어졌다. 다른 2살 남자 환아는 소아전용 침상의 난간 사이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 경우 입원기간 연장은 물론 통증 및 장애,예기치 않는 치료 등과 관련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번에 발령된 환자안전 주의경보는 소아 환자에게 발생한 낙상사고로 인해 위해(危害)가 발생한 현황이 수록됐다. 또 이런 환자안전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한 권고사항 및 관련 예방 활동 사례가 포함됐다.


소아 낙상의 경우 주변 사물이나 환경에 대한 호기심과 가족 구성원 및 간병인 등 보호자의 부주의 등으로 인해 주로 발생한다.


이로 인해 두개골 골절, 뇌출혈 등 심각한 두부 손상을 초래할 수 있어 더욱 주의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낙상 고위험군 소아 환자를 선별해 체계적으로 관리를 할 수 있는 ‘낙상 위험 초기 평가’를 시행하고 주기적으로 재평가할 수 있도록 권고했다.


인증원 관계자는 “위험 상황이나 요인에 대한 판단력이 낮은 소아 환자의 낙상 예방을 위해 보호자 주의 및 소아의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는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으며 추후 의료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아 환자의 낙상 예방 중요성에 대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환자 및 보호자의 주도적인 낙상 예방활동을 증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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