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국가별로 외국인 환자들의 주요 연령대가 상이해서 이에 맞는 전략을 통해 진료수입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6일 보건산업진흥원은 2009년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 시행 후 약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주요 유치국별 외국인환자 진료수입 확대’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최근 5년 간 40세 이상 인구 비중 증가율 대비 외국인환자 비중 증가율을 비교해보면 미주 지역은 향후 40세 이상 환자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동(남)아시아 지역은 계속해서 40세 미만 젊은 환자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보고서는 지역별로 차별화된 유치전략을 펼칠 것을 제안했다.
세부적으로 러시아, 몽골,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의 중앙아시아 지역은 2018년 기준 40세 이상 외국인환자 비중이 높았다.
이에 진흥원은 ‘외국인환자 만족도 조사’ 등을 통해 40세 이상 환자들이 국내 의료서비스를 이용시 만족도 결과를 세부항목별로 분석 및 개선해 만족도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진흥원은 “미국, 캐나다 등의 미주 지역의 경우, 향후 40세 이상 인구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40세 이상 외국인 환자 비중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 의료서비스가 가지는 강점을 발굴해 차별성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일본, 태국, 베트남 등이 포함된 동(남)아시아 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젊은 환자 비중은 매우 낮아 젊은 환자 중심으로 의료관광 시장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보고서는 “현 시점에서 진료수입을 고려하면 중국은 40세 미만 환자 비중을, 그 외 일본, 태국, 베트남은 40세 이상 환자 비중을 확대해 나가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일본, 태국, 베트남은 한국여행 시 단체여행 또는 에어텔 형태로 방문하는 비중이 높아 여행사 대상으로 국내 의료상품을 중점적으로 마케팅해 여행 패키지 내 건강검진 등 의료상품을 포함시키는 방안 등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는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하늘길이 막혀 사실상 외국인 환자 유치는 불가능한 상황으로, 성장세를 이어오던 외국인 환자 수도 올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까지는 의료법 개정으로 외국인환자 유치가 허용된 2009년 6만201명이던 외국인 환자가 2018년 37만8796명까지 늘어나며 성장세를 보여왔다. 연평균 성장률은 22.7%로 동기간 외래관광객 연평균 증가율인 8.5%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이처럼 외국인 환자가 증가하며 국내 의료기관의 외국인환자 진료 수입도 증가해 2009년부터 2017년까지 누적 3조원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