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28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처음 보고된지 100일을 맞았다. 하루 수백명씩 확인되던 신규 확진자는 최근 10명 안팎으로 줄었다.
현재 상황에 오기까지는 의사 1723명을 포함한 3720명의 의료진의 노력과 60만건 이상의 검사, 생활치료센터, 감염병전담병원, 국민안심병원 등의 덕분이다.
정부는 지금까지의 경과를 ‘국가적 위기상황’을 거쳐 안정 상황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다만 “코로나19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8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월 20일 첫 환자 발생 이후 이날까지 총 1만752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8854명이 완치됐다. 현재 1654명이 치료받고 있으며, 사망자는 244명이다.
코로나19 의료 현장에는 의사 1723명, 간호사 및 간호조무사 1534명, 기타 463명 등 의료진 3720명이 헌신적인 노력을 펼쳤다.
이 중 환자가 급증한 대구‧경북 지역에만 의사 1195명 등 3020명이 투입됐다. 이날까지 해당지역에는 이날까지 각각 6849명, 1365명의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나왔다.
감염 위험을 낮춘 선별진료소는 639곳, 드라이브스루 71개소가 운영됐다. 이곳에선 총 48만5949건명의 검체가 채취됐다. 1339콜센터에선 누적 164만7625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중앙안전대책본부는 전국 18곳의 생활치료센터를 운영, 3947명의 경증환자를 담당했다. 감염병전담병원은 74개소로 최대 7564개 병상을 확보했다.
국민안심병원은 347곳, 선별진료소를 병행한 곳은 231개소다. 증증환자 치료병원은 97개소며, 음압병실 161병실, 국가지정 입원치료기관 29개소를 갖췄다.
이 외에 덕분에 챌린지 참여자는 인스타그램 기준 문재인 대통령,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등 5171명에 달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이행률은 88%, 브리핑 횟수는 182회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여전히 코로나19는 현재 진행형이다.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1∼2년 동안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번 집단 발병하면 급속도로 확산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최대한 억제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방역당국은 감시체계를 어떻게 준비하고 작동하느냐에 높은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세계에서 가장 적극적인 검사조치로 코로나19의 조기 진단을 통해 환자를 최대한 빨리 발견하고 철저하게 치료·격리, 지역사회에 더 확산하는 것을 최대한 차단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존 다른 감염병 대응과 달리 전파력은 매우 높지만, 경증환자가 대다수라는 코로나19의 특성을 잘 이해한 창의적인 해결방식이었다”면서 “초기 혼란에도 비교적 이른 시일 내 중증도별로 환자를 배분, 효율적으로 자원을 관리했다”고 설명했다.
윤 총괄반장은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의료폐기물 수거·관리자 등 코로나19에 대응한 사람들을 언급하며 “모든 분이 우리 사회의 영웅으로 감사 인사를 전한다”면서도 “방심을 금물”이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