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서울시가 일각에서 제기된 음압병상 포화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는 한편,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음압치료병상 확보 및 생활치료센터 운영에 나선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서울의 읍압병상 가동률이 96.8%에 달해 포화상태라며 우려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서울시는 "음압병상은 아직 가동률이 50% 정도"라고 반박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11일 기준 서울시가 확보한 음압병상은 총 380개고 입원 환자는 203명이다. 병상 가동률은 53.4%로 아직까지는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실제 음압병상 포화 여부와 별개로 최근 구로 콜센터에서 대규모 집단 감염이 일어나면서 서울 및 수도권도 환자 수 증가에 따른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대구에서는 31번 환자 이후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병상 부족 사태가 문제가 된 바 있다. 이로 인해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임에도 입원 대기를 하며 자가격리를 하다가 사망한 사례까지 발생했다.
이에 서울시는 환자수 급증에 대비해 이달 26일까지 추가적으로 음압병상 615개를 확보, 전체 984개로 늘릴 계획이다.
또 경증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일반병상도 3개 병원과 협의해 이달 중으로 600개를 확보할 방침이다.
아울러 무증상 확진자나 기존 음압병상 퇴원 후 격리가 필요한 환자를 위해 생활치료센터도 단계적으로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첫 번째 단계로 태릉선수촌에 200실 규모의 생활치료센터를 설치하고 이달 16일부터 운영을 시작하며 이후 확진자 발생 추이 등을 감안해 추가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는 총 9개 시설 1840실 규모의 생활치료센터 설치‧운영을 위해 각 시설 관리주체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협의가 잘 마무리될 경우, 서울시가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는 총 2040명의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