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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중국 등 감염위험 높은 국가·지역 입국 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관련 '3차 대국민 담화문' 발표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높은 국가 혹은 지역으로부터 입국 제한·중단과 검역을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
의협은 2월1일 용산 임시회관 7층 회의실에서 3차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중국 전역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 발생과 감염위험이 높은 상위 5개 지역으로부터 국내, 그리고 외국국적 항공사의 운행 제한 혹은 중단, 검역 강화 조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감염 확진자 발생 및 감염위험이 높은 상위 5개 지역은 1일 기준 우한(7153명)·항저우(537명)·광저우(436명)·정저우(352명)·창사(332명)·난징(237명) 등이다.
의협은 “미국의 경우 현지시각 31일자로 공중보건 비상상태 선포, 시민권자와 영주권자 그리고 그들의 가족을 제외한 외국인 중 최근 2주 내에 중국을 여행한 자의 미국 입국을 금지키로 했다”며 “시민권 또는 영주권을 가진 경우에도 최근 중국을 경유했다면 입국 시 2주간 격리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또 의협은 정부 감염위기 단계를 상향 조정해야 함을 주장했다. 현재 정부의 감염위기 단계는 ‘경계’다.
의협은 “세계보건기구가 뒤늦게 비상사태를 선언하고도 여행 제한 등에 대한 소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음에 우려를 표하한다"며 "위험 지역과 가장 가깝고 많은 교류를 하고 있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대통령의 말처럼 ‘과하다 싶게 빠르고 강력한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 감염위기 ‘경계’ 단계를 ‘심각’으로 상향해서 감염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결단이 필요함을 강력히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를 걸러내기 위한 사례정의를 기존보다 확대할 것을 역설했다. 국내 3차 감염이 현실화된 만큼 의료진이 감염자를 특정 지역으로 선별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의협은 “신고대상 기준을 최소한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2주 이내의 모든 중국 경유자로’ 변경해 현실에 맞게 수정하기를 권고한다”며 “국내 3차 감염이 현실화 됐고 후베이성 밖 중국 전역의 확진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이상, 의료진들이 감염자를 특정 지역으로 선별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고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