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내년 종합병원급 심사를 지원으로 이관하는 가운데 9개 지원 중 창원지원이 돋보이는 성과를 내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심평원 내부 감사결과에 의하면, 창원지원은 매년 증가 추세인 심사물량 대비 한정된 심사인력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편차가 높은 심사조정 항목, 이의신청이 많은 항목 등 청구데이터를 색출해 심사에 적용하는 스마트 심사시스템을 도입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에는 낮 병동 입원 시 원외처방 발행기관, 스테로이드제제 경구·비경구 동시 투여 등 10항목을 선정하고 올해에는 MRI 보유기관 단기입원, 체외충격파쇄석술 입원진료, CT 다빈도 청구기관 등 9항목을 추가로 지정했다.
특히 MRI 촬영 시 입원진료를 유도하는 기관에 대해 집중심사를 벌였고, 적정진료 유도 및 신경차단술 수가 마련의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요양병원 심사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효율적 심사를 진행했다는 평가다.
심평원 감사실은 “스마트 심사시스템을 도입한 창원지원은 192억9100만원의 재정절감 효과를 냈고 맞춤형 지식 심사시스템으로 소요시간은 연간 2911시간 단축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일관성 있는 심사로 심사직 직원 간 편차를 줄이고 품질을 제고했다. 청구행태 개선을 유도했다”며 모범사례로 기록했다.
또 창원지원은 심평원 지원 중 최초로 부당감지 시스템을 접목해 현지확인 업무 시 탁월한 성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자원 현지확인을 통해 2013년 7억2000만원, 2014년 7억8000만원 등 부당청구를 잡아냈고 지난해에는 사무장병원을 적발해 280억원 규모의 재정절감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심평원 감사실은 “창원지원의 부당적발률은 지난해 56.7%로 지원 전체에서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