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건시민센터(이하 센터)가 최근 논란이 된 가습기살균제 사용 병원 측에 책임을 묻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하며 관련 피해자 찾기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했다.
최근 국회 가습기살균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이훈 의원은 전국 8개 종합병원이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 동안 애경가습기메이트와 옥시싹싹, 홈플러스 가습기청정제 등 모두 1,223개를 구매해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센터는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했다고 해서 병원 측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며 “의사나 간호사 등도 이에 노출됐을 것이므로 병원도 피해자라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병원에서 가습기살균제가 환자에게 얼마나 사용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면 기저질환 악화 요인으로서 관련이 있는지도 파악 가능하다”며 병원의 가습기살균제 사용여부 확인이 중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따라서 “문제를 감추기보다 병원협회·의사협회 차원에서 조사에 적극 협조해 피해의 전모를 밝히는데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센터는 “정부와 자치단체 및 검찰이 합동으로 병원, 어린이집, 요양원, 산후조리원 등의 가습기살균제 사용 여부와 관련 피해자를 밝히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며 “국회 국정감사특위의 분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