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이종욱 WHO 사무총장과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장기려 박사 등이 대한민국을 빛낸 과학기술 유공자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통부(과기정통부)는 최근 ‘2018 과학기술 유공자’ 16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보건의료계에서는 한국 최초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을 지낸 故 이종욱 박사, 간호사 출신으로 보건복지부장관까지 오른 김모임,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故 장기려 박사 등 6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종욱 사무총장은 결핵·에이즈(AIDS) 등 퇴치 활동에 앞장섰다. 백신 개발로 소아마비 발생률을 인구 1만명 당 1명 이하로 낮춘 ‘백신의 황제’, 남태평양 사모아에서 한센병 환자를 치료해 ‘아시아의 슈바이처’로도 불렸다.
이의 공로를 인정받아 2004년에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하는 세계 영향력 있는 100인에 들었고, 2006년에는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추서됐다.
박사출신 간호사로 복지부장관을 역임한 김모임 前 장관은 소외주민을 위한 보건진료·가정 간호 등 간호서비스를 위한 교육혁신을 주도했다.
대한간호학회 회장·연세대 간호대학장 등 간호학 발전에 기여했으며, 국회의원 재임 시에는 가정보건·공공보건·가족계획·인구문제 정책 결정 등에 참여했다. 1985년에는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간 절제수술을 성공시킨 간장외과 개척자로 불리는 故 장기려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명예원장은 간의 혈관과 미세구조연구로 간 수술에서 출혈을 조절하는 의료기술을 개발했다.
청십자의료협동조합 창설·청십자의원 개원·청십자사회복지회 설립 등을 주도해 봉사했으며,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린다. 지난 1979년 막사이사이 사회봉사상에 이어 1996년에는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소아심장학의 태두로 불리는 홍창의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선천성 심장질환 수술로 한국은 물론 3세계 소아심장질환자 수술로 국위를 선양했다.
소아과진료·소아과학·소아심전도해설 등 소아과 의사 필독 서적을 저술했으며, 서울대병원장 및 한혈액학회·대한소아과학회·대한가정의학회 등 회장을 역임했다.
한국 생화학 연구의 기반을 조성한 생화학자인 이상섭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생명공학기술에 의한 신약개발(피임제)을 했고, 서울대 약학대학학장 및 대한약학회·한국생화학회 회장, 학술원 회원 등으로 활동했다.
지난 1985년 대한민국 학술원상, 1996년에는 국민훈장 목력장이 받았다.
녹십자 창업자인 故 허영섭 前 (주)GC녹십자 회장은 헤파박스B 등 백신·치료제·진단시약 등 의약품 개발로 국민 보건 증진에 기여했고, 백신 등 의약품 산업화로 바이오산업을 발전시키는 데에 힘을 보탰다.
한국혈우재단·목암과학장학재단 설립, 녹십자 언론문화상 제정 등으로 사회공헌에도 나섰다. 이의 공로로 1982년 석탑산업훈장, 1984년 은탑산업훈장, 1992년 국민훈장 모란장, 2009 과학기술훈장 창조장 등이 추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