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의사 출신인 이진석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이 정책조정비서관으로 새로운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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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신임 청와대 정책조정비서관에 이진석 사회정책 비서관[사진]을 전보, 임명했다.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보건복지 정책을 총괄하는 사회정책비서관으로 발탁돼 근무한지 1년 8개월 만의 새로운 보직이다.
정책조정비서관은 국정전반에 대한 주요 상황 파악·분석·관리와 함께 국정비전·국정목표, 국정과제, 국가 안전 및 재난 등 업무를 담당한다.
의사 출신 청와대 비서관은 이명박 정부 정상혁 보건복지비서관 이후 이진석 비서관이 두 번째이지만 정책조정비서관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노무현 정부 시절 서울의대 김용익 교수(현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가 사회정책수석으로 발탁돼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등 사회복지 분야 중앙부처를 총괄한 바 있다.
이진석 정책조정비서관은 경남 울산 출신으로 학성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거쳐 서울대학교에서 의학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로 재직하면서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집행부 시절 의료정책연구소 연구조정실장을 역임했다.
그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용익 이사장과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를 골자로 하는 ‘문재인 케어’의 골격을 수립한 핵심 인물이다.
특히 민주연구원장으로 활동하던 김용익 이사장을 보좌하며 문재인 정부의 복지 및 보건의료, 사회정책 공약 전반에 깊숙이 관여했다.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으로 발탁된 이후에는 국회 및 보건복지부와 함께 건강보험 심사체계 개편 등에 활발한 논의를 벌였다.
이례적으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방문해 즉석 당정청 협의를 갖기도 했고, 복지부 실국장들과도 격없는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얼마 전에는 달리는 기차 안에서 과호흡 상태에 빠진 환자를 도와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의사 출신 청와대 비서관의 진가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지난 17일 오후 3시 서울에서 천안아산역으로 가는 KTX에 탑승한 이진석 비서관은 10여분 후 객차 통로에서 과호흡 증세를 보이며 쓰러진 20대 중반 여성을 발견했다.
이 비서관은 곧바로 여성에게 달려가 동공과 맥박을 체크했다. 응급조치를 취한 후 119 이송을 제안했고, 여성의 짐을 들고 하차했다.
이후 휠체어를 통해 여성을 앰뷸런스에 태워 병원으로 보냈다. 이 비서관은 끝내 역무원 등에게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이진석 비서관은 청와대 입성 후 왕성한 활동으로 의료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며 “이제 국정 전반을 아우르는 역할을 수행한다니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