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 상으로도 지역별 환자 쏠림 현상이 확연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전국 의료기관 가운데 서울 소재 병‧의원의 '타 지역환자 진료비 유입' 비중이 34.1%로 가장 컸다.
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은 발간한 ‘2015년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연보’에 따르면, 전국 의료기관의 전체 진료비 중 타 지역 진료비 유입 비율이 51.5%로 33조 416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서울 소재 의료기관의 총 진료비(입원,외래 포함)는 15조2852억원 규모인데 이 중 타지역 환자 유입 진료비가 5조 2162억원(34.1%)으로 집계됐다.
서울에 이어 광주 소재 의료기관의 타 지역 환자 진료비 유입 비중이 29.7%로 컸고, 대전 26.5% , 세종 25%, 대구 23.6%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종로’와 ‘대구 중구’ 소재 병‧의원들의 타 지역 유입 환자 비율은 90%대로 가장 높았다.
타지역으로부터 유입된 진료비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 서울 종로(93.6%), 대구 중구(93%), 광주 동구(87%), 부산 서구 (86.8%) 순으로 조사됐다.
서울 종로구 소재 의료기관의 전체 진료비는 총 1조 1333억원이었는데 이 중 종로구 거주자가 아닌 환자들로부터 지불된 진료비가 무려 1조 612억원(93.6%)에 달했다.
환자 거주지 기준 관내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는 제주시가 91.7%, 이어 춘천 87.9%, 강릉 87.1%, 원주 86.8%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역 거주 환자들의 관내 이용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부산 강서구 25%, 인천시 옹진군 29.1%, 영양군36.6%, 신안군37.1%이었다.
한편 지난 2015년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가 적용된 ‘의료보장 진료비’는 총 64조 8300억원으로, 의료보장 적용 인구는 5203만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06년 대비 의료보장 진료비가 연평균 12.5% 증가한 것으로, 15년 만에 의료보장 적용 인구도 279만명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10만 3828원, 연간 진료비는 125만원이었다. 지난 2006년 1인당 연간 진료비는 46만원으로 연평균 11.8% 상승한 것이다.
65세 이상 의료보장적용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일수록 월평균 진료비도 많았다.
전북 부안군(19만 2995원), 전남 고흥군(19만 1047원), 전북 고창군(18만 4831원) 지역이 연평균 진료비가 가장 많았고, 수원 영통구(7만 1,447원), 계룡시(7만 5,505원), 화성시(7만 9,493원)가 제일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