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의료기관에서의 의사‧간호사 태도 및 서비스 질에 대해 일반 국민들은 대체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사보다 의사에 대한 만족도가 낮았으며 적지 않은 이들이 의사와의 대화가 충분치 않다고 느끼고 있었다. 특히 외래보다는 입원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사례가 많았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2018 의료서비스경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의료서비스경험조사’는 환자가 직접 체감하는 의료서비스의 질을 진단, 국제사회와의 비교를 위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로 제출되는 국가승인통계다.
OECD는 환자를 존중하고 개인 선호 및 요구에 상응하는 진료가 제공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보건의료의 질 지표’ 통계세트를 구성했다. 2년마다 36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자료를 요청해오고 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전국 15세 이상 약 1만3000명을 대상으로 2018년 8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함께 면접조사를 실시, 결과를 분석했다.
서경숙 복지부 정책통계담당관은 “향후에는 만성질환 등 특정 영역에 대한 심층 조사를 실시하여 통계 결과의 활용성을 높여 나갈 뿐만 아니라 OECD 등 국제사회의 흐름에도 적극 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 1년 동안 진료를 위해 한방, 치과 포함 병의원을 방문한 15세 이상 인구 비율은 외래 62.7%, 입원 3.7%로 확인됐다.
나이가 많을수록 외래서비스 이용률이 높아져 ‘60세 이상’ 인구 10명 중 8명이 외래진료를 목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지역별로는 상대적으로 노인인구 비중이 높은 읍‧면 지역의 외래진료 비율(69.3%)이 동 지역(61.3%) 보다 높았다.
‘보건의료의 질’을 평가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인 담당의사의 태도 및 서비스에 대해 외래 환자의 82.0%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세부적으로는 의사가 ‘예의를 갖춰 대함’ 83.8%, ‘받게 될 치료의 효과 및 부작용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함’ 82.9%, ‘검사나 치료방법 결정 시 내 의견을 반영함’ 82.3%, ‘질문이나 관심사를 말할 수 있도록 배려함’ 81.3% 등으로 조사됐다.
‘의사와의 대화가 충분하다’고 느낀 비중은 80.7%로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진료결과에 만족’하는 응답자는 86.7%로 가장 높았다.
담당 간호사의 태도 및 서비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비율은 83.9%로 의사에 비해 다소 호의적인 반응이었다.
항목별로는 ‘예의를 갖춰 대했다’ 84.5%, ‘진료절차 등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가 83.3%로 집계됐다.
진료나 검사를 할 때 신체 노출 등으로 수치감이 들지 않도록 하는 의료진의 배려에 대해 83.3%, ‘연령, 병명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함’은 82.8%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접수, 수납 등 의료기관 내 행정부서 서비스’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변한 비율은 81.7%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입원 경험자 대상 의사 서비스에 대해서는 ‘예의를 갖추어 대함’ 82.9%, ‘받게 될 치료의 효과 및 부작용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함’ 78.9%, 등으로 조사됐다.
또 ‘질문이나 관심사를 말할 수 있도록 배려함’ 82.4%, ‘검사나 치료방법 결정 시 내 의견을 반영함’이 80.4%로 나타나, 외래서비스에 비해 다소 부정적이었다.
특히 ‘환자가 원할 때 의사의 적절한 응대’를 받았다는 비율은 77.7%에 그쳐 항목 중 가장 낮은 만족 비율을 보였다. 간호사도 입원 환자가 체감한 긍정적 경험 비율이 외래 진료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예의를 갖춰 대함’이 79.1%, ‘진료절차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함’이 76.9%이었고, ‘긴급 연락(콜)을 했을 경우, 바로 응대를 받았다’는 비율도 76.9%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