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정부가 내년도에 1881억원을 투입해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일자리 4만 2000개를 창출한다.
여기에 오는 2022년까지 벤처 창업을 연간 900여 개까지 늘리고, 전문인력도 1만명 양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제약·의료기기 산업 육성 ▲바이오헬스 산업 창업 활성화 ▲바이오헬스 전문 인력 양성 ▲미래 新산업 육성 및 해외시장 진출 지원 등에 나선다.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는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 7차 일자리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바이오헬스 분야 등 일자리 창출 대책을 논의했다.
우선 정부는 제약·의료기기 산업 육성을 위해 인공지능·IT 기술 등을 활용한 신약개발 기간 단축,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신약개발 지원 인프라 고도화를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보건복지부(복지부) 등은 내년에 75억원을 투입해 인공지능을 통한 후보물질 탐색, 기존 약물 새로운 효과 발견 등 신약개발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정부는 통상 10~15년 이상 소요되는 후보물질 개발비용이 25~50%가량 줄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구중심병원·입주기업 등에는 ‘첨단임상시험센터’가 건립돼 국립대병원 등에 위탁 경영된다. 여기에는 총 673억원이 투입된다.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 신약 제조·무균포장을 위한 완제의약품 제조시설도 구축될 전망이다. 여기에는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총 200억원이 들어간다.
의료기기 글로벌 성공모델 창출을 위한 혁신형 의료기기 연구개발 R&D 확대 및 산업육성 근거법 제정도 이뤄진다. 정부는 ‘범부처 의료기기 R&D 사업’을 통해 기술개발부터 제품화 등까지 전주기 지원에 나서는데, 여기에는 오는 2020년부터 2029년까지 총 2조 8000억원의 연구개발비가 지원된다.
이와 함께 혁신형 의료기기 기업 지정 및 기업 연구개발 지원 등 의료기기 산업 육성 근거를 내년 중에 마련한다.
또 바이오헬스 창업 활성화를 위해 ‘바이오헬스 창업 전(全)주기 지원에 나서는데, 특히 내년부터는 신약개발 및 글로벌 진출에 도전하는 바이오헬스 기업 투자를 위한 1000억원 규모 펀드가 조성될 예정이다.
아울러 바이오시밀러 등 바이오 의약품 생산량 급증에 따른 현장형 생산 전문인력 양성에 내년 21억원을 투입하는 등 바이오헬스 전문인력도 키울 방침이다.
바이오헬스 빅데이터 활용, 3대 전이암 등 진단·치료 개발 등
미래 新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적 투자도 확대될 예정이다.
정부는 맞춤형 헬스케어 달성을 위한 정밀의료 R&D 프로젝트에 지난해부터 2021년까지 총사업비 752억 3000만원을 투자한다.
여기에는 폐암·위암·대장암 등 3대 전이암 환자 1만명에 대한 유전체 자료 확보해 국내 암환자들이 공통적으로 보유한 유전체 돌연변이 파악 등 프로파일링을 통한 암 정밀의료 진단·치료법 개발이 포함됐다.
또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 총 2076억원이 투입된 유전자치료제·세포치료제 등 R&D도 확대 추진되고, 재생의료기술 임상상연구 활성화 및 바이오의약품 개발 촉진을 위한 법률도 제정된다.
금년 하반기 발표된 ‘국가 치매 연구개발 투자전략’에 따라 치매 및 재활·돌봄 등 국민생활 불안 해소를 위한 R&D 투자도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