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적은 레이저 채혈기 일회용 캡, 건보 적용 필요"
한종서 한국당뇨협회 사무국장 "환자들에게 다양한 선택 기회 제공돼야"
2024.10.07 11:54 댓글쓰기



"당뇨 환자들이 부담 없이 혈당 측정할 수 있도록 레이저 채혈기 캡에 대한 건강보험 요양비 적용이 이뤄져야 합니다."


한종서 한국당뇨협회 사무국장은 최근 데일리메디와 인터뷰에서 "환자 선택권 강화를 위해 레이저 혈당채혈기의 소모성 재료인 '일회용 캡'에 대한 요양비 적용 요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19세 이하 소아·청소년 당뇨환자 또는 인슐린을 맞는 성인 당뇨환자의 경우 당뇨병 소모성 재료 비용으로 ▲혈당측정검사지 ▲채혈침 ▲인슐린주사기 ▲인슐린주사바늘 ▲인슐린펌프용주사기 ▲인슐린펌프용 주사바늘에 대해 1일 최대 2500원의 90%까지 건보공단 지원을 받고 있다.


다만, 레이저 채혈기는 혈당 측정 일치도에서 차이를 보이지 않으면서도 기존 란셋 채혈기에 비해 낮은 통증,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안전성 향상, 경제성 확보에도 불구하고 소모성 재료인 일회용 캡이 '당뇨병 소모성 재료'에 품목 추가되지 않아 환자가 비용을 전액 부담하고 있다.


한 사무국장은 기존 란셋 채혈기를 사용할 때 환자들이 겪는 불편함으로 통증을 꼽으며 "채혈 바늘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과정에서 피부에 부담이 생기고, 특히 채혈 횟수가 많아질수록 피부 자극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채혈 부위가 아프거나 멍이 드는 경우도 있어, 이러한 이유로 혈당 측정을 꺼리거나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심리적 불안감도 채혈기 사용에 있어 중요한데, 일부 환자는 채혈 과정에서 오는 불쾌함 때문에 측정을 피하게 돼 혈당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레이저 채혈기를 사용한 환자들은 기존 란셋 채혈기보다 통증이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사무국장은 "예를 들어, 한 환자는 란셋 채혈기 사용 시 손끝이 매우 아프고 자주 멍이 들었지만, 레이저 채혈기를 사용하면서 이러한 증상이 거의 사라졌다고 한다. 특히 혈당을 자주 측정해야 하는 소아 및 청소년 당뇨병 환자들에게 이러한 통증 감소와 사용의 용이성은 심리적 부담감을 감소시키고, 채혈기가 무서워 혈당 측정을 피하던 상황도 개선됐 반응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레이저 채혈기의 일회용 캡 비용이 요양비 적용 대상이 되지 않아 이를 환자들이 전액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선택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한 사무국장은 "혈당 측정을 자주 해야 하는 환자들에게는 소모품 비용이 크게 느껴질 수 있다. 이러한 부담으로 인해 레이저 채혈기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선택을 주저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적 여유가 없는 환자들은 통증 감소와 사용 편의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라며 "이러한 환자의 선택권 제한은 궁극적으로 혈당 관리의 질을 낮출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양한 소모성 재료에 대한 보험 적용 확대 필요"

"레이저 채혈기 일회용 캡 요양비 적용, 환자 부담 줄어 혈당 관리 일관성 제고"


대한당뇨병연합, 한국1형당뇨병환우회, 한국당뇨협회 등 환자협회는 환자의 선택권 강화를 위해 레이저 채혈기의 소모성 재료인 '일회용 캡'에 대한 요양비 적용을 요구하고 있다.


한 사무국장은 "일회용 캡이 요양비 적용을 받게 되면 환자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레이저 채혈기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환자들이 편하게 혈당을 측정케 하고, 통증과 스트레스를 덜 받으면서 혈당 관리 일관성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통증에 민감한 소아·청소년 환자나 반복 채혈로 인해 불편함을 겪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환자들이 혈당 관리를 일관성 있게 한다면 결과적으로 혈당 조절이 향상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환자들은 혈당 관리와 관련된 보다 다양한 소모성 재료에 대한 보험 적용 확대를 원한다"며 "환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피력했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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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두야 10.08 14:06
    IT 강국이라 떠들어도 의료기기는 뒤쳐져요.

    내가 겪어봐야 뼈져리게 알게 됨..
  • 우비소년 10.08 13:16
    의료기기는 발빠르게 진화하며 발전 하고 있는데 정부의 의료 정책은 제자리 걸음이라서 그림의 떡이 된 신 의료기기를 쳐다만 봐야 하는 실정이네요. 환자의 입장으로 의료 정책들이 변화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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