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8개월째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실과 보건복지부, 서울의대 교수들이 오늘(10일) 만나 의료개혁의 올바른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0일 오후 2시 서울의대 융합관 박희택홀에서 '의료개혁, 어디로 가는가' 숙론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유미화 녹색소비자연대 상임대표가 사회를 맡아 진행하며 패널로는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비서관, 정경실 보건복지부 의료개혁추진단장, 강희경 서울의대 비대위원장, 하은진 서울의대 비대위원이 참석한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숙론은 누가 옳으냐가 아닌 무엇이 옳은가를, 싸워 이기기보다는 모두를 위한 최선을 찾는 것"이라며 "이번 숙론회는 정부와 의료계 양측이 서로를 존중하며 대화할 수 있는 자리로, 국민들께서 그 과정을 가감없이 지켜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서울의대 비대위 요청으로 성사됐으며, 양측이 제안한 주제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진다.
서울의대 비대위 측은 논의 주제로 ▲지속 가능한 의료체계 구축방안 ▲의대 교육 정상화 방안 ▲환자 중심 의료체계 구축방안 ▲의료정책 결정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 등을, 정부는 '2000명 증원 왜 필요한가'를 각각 제시해 이를 중심으로 숙론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의료계와 정부는 우리나라 의료가 위기에 처해 있다는 데 뜻을 같이하면서도 원인과 해결책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바람직하고 생산적인 숙론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