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구급대원 업무, 의료대란 전후 비슷한 수준"
허석곤 소방청장, 이달 10일 행안위 국감서 '응급실 뺑뺑이' 논란 설명
2024.10.11 06:58 댓글쓰기



사진출처 연합뉴스 

소방청장이 금년 의료대란으로 인한 구급대원의 업무 증가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했다.  


또 의료대란과 관련해 구급대원들에게 언론 등 외부와의 접촉을 자제하라고 압박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사항을 포괄적으로 전달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10일 허석곤 소방청장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 같이 답변했다. 


위 의원은 전공의 집단사직 후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119구급대 재이송 자료를 토대로 지난해 보다 구급대원들의 업무가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기간 내 구급대 재이송 건수는 총 3249건이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 2069건 대비 57% 늘었다. 또 3월부터 8월까지 현장과 병원 간 이송 시간이 1시간을 초과한 사례는 1166건이었고 서울에서 226% 급증했다. 


이에 대해 허 청장은 "재이송은 특이사례가 수도권과 대도시를 중심으로 하루에 2~3건 정도 발생하고 있다"며 "업무량 증가는 미미하고 일정한 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급대원들이 응급처치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구급상황센터를 보강해 이 때문에 센터 업무량이 2배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위성곤 의원은 "응급실 뺑뺑이 및 구급대원 일이 늘어나는 동안 소방청이 한 일은 별로 없지 않느냐"며 "이러한 이야기를 밖에서 하지 말라고 해 소방대원들의 분노를 샀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는 소방청이 '구급 현장 활동 관련 언론 대응 유의 사항 알림'이라는 공문을 보내자, "소방관의 입을 틀어막고 있다"며 반발한 바 있다. 


허 청장은 "응급환자를 병원에 이송하고 치료하기까지 많은 기관과 관계인들이 참여하고 구급대원이 알지 못하는 병원 상황이 있을 수 있다"며 "더 정확한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조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실제 병원에 이송되는 건수 외 응급실을 찾기 위해 전화하는 통계를 내달라고 허 청장에게 요청했고, 허 청장은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올해 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헬기 이송 사건도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이어 다시 소환됐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권익위원회의 '소방공무원의 행동강령 위반이 있었다'는 결정에 대한 견해를 물었고 허 청장은 "소방청 지침 상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의사의 요청이 있었고 헬기가 뜨는 조건이 충족되면 병원 간 이송에 헬기를 이용하는 게 일반적이다"며 "권익위가 내린 징계 결정 및 제도개선 통보에 닥터헬기 관련 부분은 소방청 지침과 약간 달라 의견을 수렴 중"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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