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바이오사업에 뛰어든 삼성이 지난 2007년부터 국내 및 다국적제약사 경력 인재 100여명을 채용, 막강 인프라를 구축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바이오사업 인력은 신입사원들을 포함해 모두 120여 명이다.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만큼 투자 자본도 막대하지만, 인력 역시 연구개발부서 경력자들 위주로 배치시켜 향후 국내 바이오산업을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다.
삼성전자는 2007년부터 제약계 경력직 직원들을 채용해 삼성종합기술원에서 이들을 대상으로 해당 분야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이 기술원 바이오 연구 파트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모체인 셈이다.
특히 경력 직원 100여명은 국내 제약사보다는 BMS 등 다국적제약사들 출신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물론 해외 경력자들도 상당 수 포함돼있다.
앞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생산을 위한 CMO사업에 주력할 계획인 가운데, 이 회사가 85% 출자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향후 모든 항체의약품들에 대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이에따라 생산관련 경력을 쌓아온 직원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남고, 개발부에 있던 직원들이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로 이전된 상태다. 각 부서가 분리된 계열사들에 속하면서 체계화된 업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모습이다.
올해 말, 인천 송도자유경제구역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이 완공될 예정이다. 이 회사 직원들은 곧바로 송도에 입주할 계획이며 내년 초부터 공장 가동이 시작된다.
현재 삼성은 리툭산 바이오시밀러인 SAIT101에 대해 지난 1월 31일부터 삼성서울병원과 서울대학교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14개 병원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생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과 현재 바이오시밀러 위탁생산이 가능한 바이넥스社 공장에서 이뤄질 전망이며, 제품 개발과 판매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맡을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삼성이 이 사업을 강화하면서 제약산업 경력자를 순차적으로 채용해왔다. 국내사보다는 다국적제약사 출신들이 많다. 아직 시작단계이지만 회사는 장기적으로 이 사업을 내다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을 맡고,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제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