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회장 이필수)는 지난 16일 보건복지부 박민수 2차관 방문을 받고 필수의료, 수술실 CCTV 등 의료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차관 임명 후 첫 의협 방문이다.
먼저, 의협에서 운영하는 ‘이태원사고 유가족 및 부상자 진료연계센터’와 관련해 의정 간 긴밀 협력을 약속했다.
박 차관은 “대상자들이 불필요한 중복상담을 겪지 않도록 치료가 필요한 경우 즉시 전문의에게 연결해 처방까지 되는 체계가 필요하다”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약속했다.
이 회장은 “진료연계센터에는 현재 90여 명의 의사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17일 의협 용산임시회관 7층에서 개소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필수의료 문제와 관련한 논의도 이뤄졌다.
이필수 회장은 “필수의료 기피의 가장 큰 원인이 위험도가 높기 때문”이라며 “수가 등 재정적 뒷받침과 함께 응급, 중증 등 필수의료 분야에 대한 필수의료 사고처리 특례법 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다.
박 차관은 이에 대해 “필수의료 분야에 인재들이 많이 지원할 수 있도록 충분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의료계 의견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내년 시행 예정인 수술실 CCTV 관련 논의도 이어졌다. 이필수 회장은 “설치 비용을 국가에서 모두 지원하는 게 마땅한데 그렇지 못하다. 지원 대상에서 상급종합병원이 제외돼 있는 등 형평성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 차관은 “의료계 목소리가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박민수 차관은 “고위험군에 대한 예방접종이 적절히 이뤄져야 중증화와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며 “정부도 노력 중이지만 의협 등 전문가단체에서 주도해 접종률 향상에 도움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노인, 기저질환, 시설입소자 등 건강취약계층 접종률 향상을 위해 지역의사회와 지방정부가 합심해 노력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