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 양지병원·고덕 강동경희대병원·혜화 서울대병원
2023년 역명병기 판매 시작, 재참여 관심···병원 밀집 강남역 기본 '8억'
2023.06.09 06:08 댓글쓰기

2023년도 서울 지하철 역명병기 판매사업이 시작됐다. 


올해 공개경쟁 입찰 시장에 나온 지하철역 중에는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의료기관들이 지난 6년 간 터줏대감처럼 자리했던 역이 포함돼 있어 이 병원들이 입찰에 재참여할지, 새로운 병원이나 타 기관이 자리를 꿰찰지 관심이 쏠린다.  


역명병기는 지하철의 부역명으로서 기관명을 노출하는 사업으로 서울교통공사는 이달 8일 1차, 9일 2차 역명병기 유상판매에 나섰다. 


환승역을 포함해 ▲1호선 종각·제기동·종로5가 ▲2호선 강남·신림·뚝섬·성수·구로지디털단지·아현·사당·합정 ▲3호선 신사·성수·동대입구 ▲4호선 혜화·사당 ▲5호선 마곡·고덕·발산·여의나루 ▲6호선 응암·합정 ▲7호선 중계·하계·면목·사가정·가산디지털단지·먹골·보라매 ▲8호선 석촌 등 총 30개다. 


이중 지난 사업 기간 동안 역명에 이름을 노출했지만 올해 계약이 만료되는 의료기관은 ▲신림역 양지병원 ▲혜화역 서울대병원 ▲사당역 대항병원 ▲고덕역 강동경희대병원 ▲사가정역 녹색병원 ▲석촌역 한솔병원 등이다. 


해당 사업의 계약 기간은 3년이며 재입찰 없이 1회 연장이 가능한데, 이들 병원은 지난 2017년 입찰 경쟁에 참여, 6년 간 이름을 노출해왔다.  


3년 전보다 오른 기초가에도 불구하고 일부 병원은 재참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분위기다.


8일 양지병원·강동경희대병원·녹색병원·한솔병원 측은 데일리메디에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홍보 수단으로 택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거점 의료기관이라는 인식이 생겨났고, 병원 입장에서도 이러한 상징성을 놓기 쉽지 않아졌기 때문이라는 게 병원계 중론이다. 


양지병원 관계자는 “일반 기업보다 병원이 공공성이 강하니 지역 병원이 있다는 것을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었다”며 “신림은 워낙 유동인구가 많은데 최근 경전철도 개통됐다. 브랜드 이름이 자리잡는 효과가 있었다고 보고 재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림역 5억·사당역 6억·혜화역 4억 예상


이들 병원이 있던 지하철역은 기초가 기준 ▲사당역 약 6억3447만원 ▲신림역 약 5억775만원 ▲혜화역 약 4억632만원 ▲고덕역 약 1억613만원 ▲사가정역 약 2억937만원 ▲석촌역 약 1억4008만원  등으로 나왔다. 


올해는 특히 지하철 수송인원이 매년 전국 1위일 정도로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역도 판매돼 관심을 모은다. 


기초가만 약 8억6140만원으로 책정된 이곳을 인근에 밀집해 있는 피부과·안과·한의원 등 의료기관을 포함한 어느 기관이 차지할지 주목된다. 


젊은층과 해외 관광객이 몰리는 신사역, 성수역도 각각 약 5억876만원, 약 4억7569만원에 나왔다. 


지난해 여름에는 약 2억9000만원으로 입찰 시장에 나온 7호선 논현역 이름을 강남브랜드안과가 무려 9억원을 적어내고 가져가며 해당 사업 시작 이래 가장 비싼 지하철역이 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또 지난해 하반기에는 제일정형외과병원이 7호선 청담역을 차지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 기준에 따르면 응찰금액이 동일하면 기관별 우선순위로 결정된다. 의료기관은 공익기관과 학교 다음으로 공공성·시민이용 편의성이 높은 3순위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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